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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은 업은 어디에서 유지되나요?

작성자진호|작성시간24.06.09|조회수127 목록 댓글 13

안녕하세요. 마침 업에 관련된 논의가 있어 보다가, 

저 역시 질문 사항이 있어 글 올립니다. 

대승불교에서는 쌓은 업이 저장되는 곳으로 아뢰야식(藏識)을 상정하지만, 

초기불교의 지식이 짧아서인지, 업과 윤회에 대한 내용은 많이 보이고, 

죽음의 마음의 마지막 5번의 자와나에서 다음 생을 결정하는 업에 대한 

내용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구체적으로 쌓여진 업이 어디에서 유지되는지에 대한

초기불교 상의 내용은 잘 찾질 못하겠습니다. 

바왕가라고 봐야 할지, 아니면 다른 설명이 있을지요?

도움될만한 작은 의견이라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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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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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lastleaf | 작성시간 24.08.03 사두 사두 사두
  • 작성자담마삐야 | 작성시간 24.06.13 "업은 정신적 행위입니다. 그 순간이 지나면 영원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한편] 우리는 매일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업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모든 순간의 정신 상태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 업의 에너지는 휴면 상태입니다. 이같은 행위와 결과의 시간차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우리는 망고 씨 안에서 뿌리, 잎 등 다른 부분을 찾을 수 없습니다. 라이터에 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잠재돼 있을 뿐입니다. 마치 망고 씨앗 안의 나무같이 말입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ABC조차 못 썼던 것을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다음 우리는 초등학교에 가서 알파벳을 배웠습니다. 그 기억들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기억은 남아 있습니다. 아니라면 어떻게 공부를 계속해나갈 수 있겠습니까?

    업은 기억과 같이, 볼 수 있는 것도 물질인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이나 뭔가에 대해 계속해서 화를 낸다고 해봅시다. 그때마다 분노는 이내 사라집니다. 일어나고 사라지는 본성에 따라 분노는 계속해서 머무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화를 통해 생긴 에너지는 우리의 정신 과정에 자질로 남아 있습니다. 이것이 업이 잠복해 있는 방식입니다."

    (아래로 내용이 이어짐)
  • 작성자담마삐야 | 작성시간 24.06.13 "이런 정신적 자질은 매우 재미있는 주제입니다.

    습관적인 생각은 우리가 누워 있을 때 보통 떠오릅니다. 혼자 있을 때 습관적으로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어떤 생각들은 반복적으로 나타나다 경향으로 굳어 갑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누군가를 미워한다 해봅시다. 때때로 우리는 그를 절대로 생각하지 않겠다고 다짐도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를 것입니다. 이미 습(習)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는 동안 업은 우리 정신의 흐름 속에서 천천히 무르익으며 떠오를 기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업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심지어 우리가 죽기 전 침상에 누워 있을 때조차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악의와 같은 우리의 습관적인 상태가 [죽기 전] 그때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화가 나 있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또는 우리는 오래 전에 저질렀지만 여태까지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들을 기억해내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죽음에 임박했을 때 꿈처럼 마음에 나타납니다."

    - <죽음과 재생 시의 업> 中, 난다말라비왐사 사야도 지음, 웨싼따라 옮김.
  • 답댓글 작성자자나난다 | 작성시간 24.06.16 훌륭한 글을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사두 사두 사두
    _()_ _()_ _()_
  • 작성자진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7.28 업에 대해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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