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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끽하는 여유입니다.
자고 싶으면 자고, 티비 보고 싶으면 티비 보고, 먹고 싶으면 먹고.
그런데 이 허탈함은 뭘까요?
온 사방에 먹은 흔적들은 치워지지 않고,
빨래감은 쌓여만 가고,
세워 두었던 다른 계획들은 전혀 실천이 되지 않네요. 구직활동을 한다던가, 자격증 공부를 한다던가...
시험이 끝난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공부를 할 때 보다 더 게을러졌어요.
공부 할 땐 규칙적인 생활도 하고, 운동도 하고, 먹을 것도 잘 챙겨먹고 일주일에 한번은 꼬박꼬박 빨래도 했는데
지금은 인생 끝난 것 처럼 그저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티비는 너무 봐서 더이상 볼 것도 없고.
저는 지도사 시험준비를 했습니다.
올해가 두 번째 시험이었고, 집에 더이상 손 벌리기 싫어서 구직 예정입니다.
아직 발표는 안 났지만 안 될 것 같아요.
합격하면 물론 좋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절레절레....)
빈둥거리다가 직격탄 맞느니 일 하면서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으네요.
심지어 친구들 만나는 것도.
친구들이야... 돈 없어서 만나고 싶어도 더이상 만날 수도 없고.
얻어 먹는것도 이젠 지쳤고. 비굴해지기도 싫고.
쿨하게 내가 샀다가 정작 내 생활비 쪼들려서 부들부들 떨기도 싫고.
지금 이 현실을 누구와 상의해야 하나... 아무리 떠올려봐도 없네요.
결국 초가사랑 와서 주절거려봅니다.
규칙적인 생활이라도 했음 좋겠는데 공부한다고 방 얻어서 혼자 나와있다보니...
뭐라 하는 사람이 없어서 에라이 모르겠다 지금은 널부러져 있는데
이러고 있다가 불합격 소식 듣고서도 정신 못차릴까봐 겁나네요.
우선은... 이번주까지 내리 놀 생각인데... 그냥 노는 것도 하루하루가 너무 허무하네요.
공부 접고 취업 준비 하시는 분들이 있는지,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