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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음독(音讀)하는 한국인과 가치없는 천자문

작성자이호근|작성시간04.11.17|조회수1,019 목록 댓글 15


우리나라 학문용어들은 대부분 한자를 音讀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한자를 훈독(音讀)하여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七星' 이라는 단어를 한국에서는 '칠성' 이라고 뜻과는 전혀 다른 음으로 발음합니다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일곱 별' 훈독 즉, 뜻으로 읽습니다. 별이 일곱개란 뜻이죠
물론 단어뒤에 오는 술어에 따라 뜻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한자를 읽는 것이 조금씩
바뀌지만 원칙적으로 뜻으로 읽는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한자를 뜻으로 읽는 것과 뜻과는 전혀다른 인공음으로 읽은 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뜻으로 한자를 바로 읽으면 직독직해가 가능합니다 문장을 이해하기도 쉬워집니다
그러나 전혀 뜻과는 다른 음으로 읽어버리면 한자 해독이 잘 안됩니다.

특히 법률용어나 어려운 철학용어들을 보면 초심자들은 문장이 무슨 뜻인지 도대체 이해하기
가 힘듭니다
중국고전중에 유명한 '老子' 가 있습니다 이 책은 은유적인 표현과 형이상학같은 단어의 나열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소위 고전 학자들조차 그 뜻을 잘 이해못합니다
일본이나 중국에도 老子에 대해서 수많은 견해가 갈립니다

하물며 한자를 음독하는 한국에서 老子를 제대로 이해하고 번역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몇년전에 김용옥의 강의를 비판한 이경숙씨가 쓴 '노자를 웃긴 남자'가
老子의 뜻을 명확하게 해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정곡을 꼭 집어내
이건 이런 뜻이라고 거침없이 해석한 그녀의 번역은 독창적이며 도올보다 백배 났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여전히 한자 음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자를 뜻으로 읽음으로서 좀더
한자를 가깝게 대할 수 있는데도 뜻으로 읽으려는 노력은 전혀 보이지않습니다

글자가 생기기 전에 당연히 말이 먼저 있었을 것이며, 글자는 말을 표기하기 위한 수단
에 불과한 것인데, 그 글자에 실생활에 쓰이는 말과는 전혀 다른 인공음을 붙여 발음하는
이런 어리석은 민족이 있을까요?
비록 제가 한국인이지만 한국인은 이런 점에서 정말로 어리석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한자 잘 안다는 사람들은 알고보면 문장을 설명하는데 있어서 단지 그 한자
하나하나의 뜻을 얘기하는 것이지, 그 한자 문장이 가진 전체적인 맥락을 잘 설명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한자를 음독함으로써 문장을 잘 이해못하는 데서 비롯된것입니다


'천자문'을 보면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르 황.... 뜻과 음이 다 나와있죠
'하늘 땅 검을 누르' 는 우리말이고 '천 지 현 황' 은 중국어 발음에서 사성을
다 없애버리고 본래의 발음조차 변형된 이상한 발음입니다

천 지 현 황 이라는 발음으로 중국에 가서 한자를 아는척 했다간 중국인들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천자문이라는 책은 한자를 더 어렵게 대하도록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천자문이라는 책은 일본이 조선을 한반도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한자를 강제로 주입시키기
위해 만들어낸 위작일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문자는 역사와 문화를 표기위한 수단이지 문자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 글자 자체에 매몰되어서
는 주객이 전도된 형상입니다.
우리나라 한학자들이 고전을 평생 공부해서 내놓은 책들을 보면 현실과는 동떨어진 형이상학
적인 단어를 나열해서 (그것도 한자를 음으로 해독한..) 책을 쓰기 때문에 과연 저자조차
그 문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라는 의심이 자주 듭니다

저는 주장합니다 한자는 훈독해야한다고.. 쉬운 우리말로 고쳐써서 한자를 친숙하게 대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한자를 훈독하면 학문 연구하기도 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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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권순형 | 작성시간 04.11.17 예전에 얼핏 봐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모택동에 관한 기록영화를 봤던 적이 있었는 데 모택동이 장개석과 전쟁에서 승리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선포를 할 때 까지는 지금의 북경식 중국어를 하지는 않고 성조가 있어 매우 알아듣기 힘든 북한사투리와 유사한 말을 썼습니다. 또한 스스로를 마오쩌뚱이라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 작성자윤여혁 | 작성시간 04.11.18 지금의 북경식 중국어는 4성에 입각한 성조를 가지고 있습니다.모택동은 호남성 출신으로 호남방언을 썼겠지요.일본어는 훈독,음독이 있으나(타국의 글자를 쓰니까) 중국어는 자신의 문자(그들이 생각하기에)를 훈독,음독할 필요가 없습니다.우리가 한글을 훈독,음독하지 않듯이 말이지요.
  • 작성자이승일 | 작성시간 04.11.19 주시경 선생은 어떤 생각으로 훈민정음의 몇가지 발음을 뺀 것일까요?
  • 작성자이호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4.11.19 여혁님. 한자는 뜻글자이기때문에 훈독,음독 두가지 방법이 존재합니다.중국도문화혁명 이전에는 훈독.음독으로 발음했죠.이것을 문화혁명때 한자를 언문일체화합니다.즉,훈독으로 통일한거죠.한글은소리글자이지만 한자를 한글로 옮길때 뜻이아닌 음으로 표기함으로써 한자뜻을 제대로전달못하는부작용이 나타난겁니다
  • 작성자한희수 | 작성시간 04.11.20 구체적예는 어떤게 있을까요... 모택동 마우쩌뚱.. 이건 음독아닌가요.. 잘몰라서리...한국어 기준으로 음독인데 중국말로는 훈독이 되나요.. 언문일체화 하기전의 음독은 어떻게 하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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