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제 인생에서 봄날이 올려나 봅니다.

[크림]

2003년 군 제대후 친구에 소개로 조치원에 삼성전기 협력으로 입사를

해서 처음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회생활이 처음이다 보니 처음엔 생산직이 생소하다 보니 제 자신도

어리버리하다고 많이 생각이 들었습니다..ㅎ

약 1년을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고 많은 사람들하고도 친하게 지내다 보니

어느덧 회사에서 정직원으로 전환을 시켜 준다고 하더군요..

헌데 삼성다녀본 사람은 아시겠지만 고졸 생산직은 p1부터 시작하는데

p0라는게 생겨 그렇게 p0라는 직급으로 정직원이 되었습니다.

남들은 삼성만 다니면 먹고 사는데 지장없고, 평생 직장이라고 생각하시지만

막상 다녀본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고 교육에..한달에 한번씩 제안 올려야 되고,

승격 케이스가 되면 고가를 받아야 하기에 정말 서로간에 머리가 터져버립니다.

그리고 남사원보다 여사원이 더 많기에 조금이라도 구설수에 오르면 정말

회사 생활하는데 많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고심끝에 회사를 어렵게 그만두고, 사랑하는 여친을 두고 저는 천안으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삼성을 그만두고, 막상 일자리 찾는게 마땅치 않아 어쩔수 없이 천안 삼성전자

협력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나이 26살... 협력을 좀 다녀보니 협력은 정말 오래 다닐데가 못되는군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협력 다니셨던 분은 아시겠지만 정직원들이 하기 싫고 어려운일은 전부 협력이

다 합니다. 그리고 어린 여사원들한테 무시당하는건 기본이고.. 막상 말 싸움이라도

하게 되면 오히려 손해보는건 우리쪽이었으니까요...

옮겨야지 옮겨야지 생각하면서 그렇게 3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살 한살 먹다보니 이직을 하는게 그렇게 쉽지가 않았습니다.

나이에 걸리고, 스팩이 안되고, 등등 이런 이유로 쉽지가 안더군요...

그런데 회사에서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있어 29살이라는 나이에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 두었습니다. 물론 정해놓은 회사 없이 말입니다.

속으론 괜찮아 너는 아직 20대야.... 그렇게 제 자신을 위로 했습니다.

막상 회사를 그만두니 할일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티비 보는것도 하루 이틀이고

여자친구한테도 눈치만 보이고... 정말 그때는 매일 술로 보낸듯 합니다.

해서 뭔가 움직이고 적극적으로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에 천안에 족구 동호회를

가입해서 잘 하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했고, 이력서도 여기저기 열심히 냈습니다.

그런데 이력서 내는데 마다 전부 연락이 없더군요...ㅠㅠ

정말 좌절 그 자체였습니다. 정말 내가 들어갈 회사가 없는것인가......

근데 저에게도 기회가 한번 왔습니다. 같이 동호회 하시는 형님께서

저의 상황을 잘 아시고는, 자기 회사에 사람을 뽑는데 이력서를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해서 이력서를 내고 그 형님 덕분에 면접을 보고 드디어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ㅎ

그 회사가 바로 아산에 아이에스동서입니다...상여 750%에 주간근무... 다른 회사보다는

정말 좋은 조건을 가진 회사였습니다.

아~ 내 인생에도 이제야 봄날이 오는군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마지막 직장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다닐려고 합니다...

아직 처음이라 많이 배우고 있지만 열심히 해서 얼른 적응하고 사람들하고도

잘 지내려 합니다.

님들도 항상 힘내시고, 누구나 기회는 온다는 말...... 저를 보면서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에 건투를 빕니다.

[렛츠고]

축하드려요~그런데 천안에 족구동호회까폐가 있나요????

[크림]

네.. 찿으면 많습니다~

[전기&기계]

축하요

[데져라파웡]

나두 동호회나 들어볼까???

[삼성들가고파]

저도 삼성전자천안사업장 협력업체 있었는데요.. 진짜 다닐곳이 못되던곳이었어요.. 저도 봄뜰날이 와야되는데.. 아무튼 축하해요.. 이제 평생직장으로 평생동안 근무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