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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을 위한 글

여호와의 증인 부모들에게

작성자이성적사고|작성시간16.10.07|조회수2,386 목록 댓글 20

예레미야 32:35 “또 그들은 몰렉을 위해 자기 아들딸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려고+ 힌놈의 아들 골짜기*에+ 바알의 산당들을 지었다. 그것은 내가 명령한 적이 없는 일이다.+ 이런 혐오스러운 일을 하여 유다가 죄를 짓게 되는 것은 내 마음속에 떠오른* 적도 없는 일이다.’”

 

위에 인용된 내용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성경을 읽으면서 자녀를 희생으로 바쳤다는 이 내용을 읽을 때 그 끔찍함
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자녀를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 제물로 바쳤을까?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 때나 지금이나 인간의 본성이 변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왜 그렇게 무모한 짓을 했을까요?

숭배하는 신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 그렇게 하는 것이 궁극적 구원을 얻는 길이라는 확신이 그렇게 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2016년 저는 자녀를 보면서 깊은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가 직면해야 하는 상황들, 즉, 학교교육, 교우관계, 중립, 직업선택, 사회적 책무, 오락 등등에 관해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자녀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까?

정말 조직에서 말하는 대로 자녀를 가르치고, 지키도록 하는 것이 옳은가?

자녀에게는 실질적으로 선택권이 없습니다.

다만 부모가 인도하는대로 자녀는 이끌릴 뿐입니다.

가정에 헌신적인 부모일수록 그 가정의 자녀에게 다른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모가 헌신적으로 사랑으로 돌보는데 어떻게 자녀가 부모의 가르침에 반하는 길을 갈 수 있겠습니까?

실질적 선택권 행사 없이 부모를 신뢰하고 따르는 자녀에게 이끄는 그 길이 만일 옳은 길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난다면 자녀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될 것입니다. 회복 불가능합니다.

증인 3세를 키우고 있는 증인2세들의 나이는 40~50대에 접어 들었습니다. 산 날들이 살 날들보다 많다는 것이죠. 그렇지만 증인 3세들에게는 살아가야 할 날들이 훨씬 많습니다. 긴 인생을 살아갈 나의 자녀에게 자신들이 선택한 길이 아닌, 부모의 본과 가르침에 의해 인도된 길이 그들에게 깊은 후회만을 안겨준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침을 지속적으로 점점 더 많이 생산해 내고 있는 조직에서, 그 조직의 모든 지시를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여겼기에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할 규범을 너무도 많이 가르쳤습니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된다라고 말이죠.

모든 꿈을 잘라버리고 있는 부모였던 겁니다.

모든 것이 아마겟돈에 맞추어져 있는 증인1세대의 관념이 2세대를 거쳐 고스란히 3세대에까지 세뇌되고 주입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람은 경험하지 않고 관념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여자들이 출산할 때 고통이 크다는 것을 들어서는 알고 있지만 정말 그 고통이 어떤 것인지 남자들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경험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자녀를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자녀를 키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진정으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조직은 자녀를 키워본 적도 없는 사람들(물론 예외는 있음)에 의해 만들어진 지침으로 부모들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형국입니다.

들은 얘기가 하나 있습니다. 오래 전에 순회감독자가 한 회중을 방문해서 장로의 아들이 수재들만 간다는 명문대에 들어간걸 알고는 당장 자퇴하라고 했답니다. 그 부모인 장로는 받아들일 수 없었죠. 참으로 어이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 충격으로 그 장로의 아내는 무활동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아들이 그 부모를 봉양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키워보지도 않은 순회감독자란 사람이 책임감과 고민은 털끝만큼도 없이 일방적으로 학교를 그만두라고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현실은 그런 순회감독자들이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심정은 모른 채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치체는 정말로 끝이 곧 온다고 굳게 믿는 것일까요?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끝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런 상황에 대한 대비를 더 많이 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여호와의 증인은 오로지 그 날만을 기다리며 단순하게 살도록 요구 받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 머지 않아 부모는 자녀의 손과 발이 모두 잘리어 이제는 자녀 스스로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없는 모습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후회해야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여호와의 참조직이라고 굳게 믿었던 조직이 사실은 다른 종교조직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특별히 더 나쁘다라고 말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장점도 분명 있으니), 절대 우월하다는 것은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시한부 종말론은 필연적으로 그 종교 자체의 종말을 향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책임 있는 부모로서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부모로서 사랑하는 자녀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

혹시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녀를 불가운데로 지나가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자녀의 신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들리는 것은 아닌가?

자신의 양심에 귀를 기울이고,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하느님께서 주신 귀중한 재산의 위탁관리인으로서 정말 귀하게 여기고 있는가?
부모로서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는 자녀에게 치명적입니다. 단순히 자녀에게 마음대로 살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자녀의 미래를 자녀와 함께 의논해야 할 것입니다. 인생을 살아 온 선배로서 경험을 말하고, 정보를 줄 수 있지만, 자녀가 모든 것을 알아보고, 조사하고, 노력하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우리는 도와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는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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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계몽 | 작성시간 16.10.14 첨엔 화가 났는데 좀 지나니 님 말씀대로 부끄럽더군요
    안그래도 남편이 지배층언저리에 들어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그랬으면 완전히 못깨고 그러고 살았겠다 싶어요
  • 작성자옥ookk | 작성시간 16.10.14 어제목욜집회 참석했지만 도통앵무새같은 지절거림으로 들리니 정말싫어집니다 혼자라면 그냥박차고 나오면되는데 남편때문에 시간이걸릴것이고 이상항을 어떻게 대처를해야되는지 난감할따름입니다 그냥무할동자로 나와야되는데ㅠ 워타 꼭두각시 노릇하는거 참부끄럽게생각하게드네요 강남출근길에 대도시 전시대봉사 매일보는데 왜그리 불쌍해보이는지 이싸이트알기전에는 대단한 영성이있다구 칭찬도하구 부럽기도했는데 이제는불쌍하게 보인단말입니다 ㅠ 저희 자녀가 무할동되어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하고 천만다행인지 이싸이트운영자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식사라도 사드리고 싶습니다
  • 작성자블루스카이 | 작성시간 16.10.15 동감하는 글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 작성자옥ookk | 작성시간 16.10.21 아주살짝.조금씩.남편에게 이카페에내용을 말했더니 제가없는사이 까페들어와서 1914년도에 대해 읽었더라구요 여기저기 기웃기웃 했었나봐요 심각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니 ,문제가많군,하더라구요 나중에 서점에가서 양심의위기책 사서 읽어보자구 권했더니 반대는 안하더라구요 일단 성공한듯 싶습니다 저는증인20년 남편은10여년 조직에서 평화로이지낸편인데 우연히 이까페들어와서 증인들의 실쳬 즉통치체 워타에실체를 알았습니다 지금도어리버리한 상태이지만 정신을차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을 잡아야겠습니다 선배님들의 많은도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Hanna | 작성시간 16.10.23 좋은글 감사합니다. 자녀를 둔 여증분들이 이 글을 읽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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