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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나이 / 유병옥

작성자김봉림|작성시간13.11.08|조회수106 목록 댓글 3

가을 나이 /

 

가을에 영그는 것은

고독의 열매

스스로 가을 나이를 헤아리게 한다

 

슬픔도 고달픔도 슬기로워지는 가을에

지나간 발자취마다 달빛 머물면

그리움과 외로움도 빛이 돈다

 

천지가 함께하는

가을 하나 이루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머루와 다래가 그것을 안다

 

안에 머물렀던 하늘의 뜻을

다시금 그려보는 가을 나이

 

고마워라

걸음 따라 살아온 날들

슬픔과 기쁨도 먼동의 숨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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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봉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11.08 언제든 가을에는 착한 마음이 되고 싶어집니다.
    그러고나면 늘 미안함이 그 끝에 매달리곤 합니다.
    금년에는 긴시간 저를 따라온 고마운 가을에게 위안을 받고싶습니다
  • 작성자신정효 | 작성시간 13.11.11 가만히 있어도 가을은 오겠지만
    '슬기로워지는 가을'을 위해서는 봄과 여름을 더 부지런히 살았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작성자유림幼林 | 작성시간 13.11.14 잘 물든 단풍이 봄꽃보다 아름답다고 어느 불도자가 얘기하듯
    시가 이끄는 그런 가을길을 가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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