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BMW에서 Audi로 오면서..

작성자이준호|작성시간06.12.06|조회수1,751 목록 댓글 26

 

저는 B5 A4 2.8QM에서 E39 530S Tip으로 갔다가 2년만에

다시 B7 A4 2.0TQ Tip으로 돌아왔습니다.

 

530을 사게 된 이유는 그 전까지 MT를 몰다가

결혼하게 되면서 좀 큰 차도 필요하고

마눌님이 저의 적극 권유로 수동면허를 따셨지만

절대로 MT를 몰려고 하지 않는 다는  문제때문에

Auto차량을 구입해야하고

그럴 경우 Auto의 동력손실을 감안할 때

Quattro 동력손실까지 같이 부담하기는 좀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리지만

 

내심....

FR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빠른 달리기 선수 보다는

아기자기한 아름다운길을

재밌게 코너 공략하면서 달리는걸 좋아하고

그립보다 약간 화려한 뒷바퀴 미끄러 뜨리기를 좋아하다보니

위의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 530S 오토로 갔었습니다.

 

FR이 안전하냐 AWD가 안전하냐를 따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넘 놀라운 결론인가요..)

 

트랙션에 따른 안정성을 따지자면 AWD가 안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타이어에 주어지는 가속 또는 감속에 의한 마찰력이 커질수록

횡으로 버티는 능력이 줄어들기 때문이에

토크가 분산되는 Quattro와 같은 AWD는 한계 상황안에서

최대한 트랙션을 확보할 수 있고 따라서

눈길 같은데서도 밀고나갈 수 있는 트랙션이 뛰어나고

코너 탈출시에도 뉴트럴한 성향으로 가속하며 뛰쳐나갈수 있습니다.

 

반면 FR은 회전시 횡G를 받는 뒷바퀴에 구동력이 걸리기 때문에

코너탈출시 밟아버리면

........

많은 분들이 스핀또는 오버스티어링 나서 뒤가 미끄러진다고 생각하시겠지만

BMW는....

안나갑니다.... 물론 스핀도 안하죠

DSC가 동력을 차단해 버립니다.

스포츠 성향을 나타내는 BMW이지만 아주 기막히게 적극적으로

기분나쁠정도로 확실하게 한치의 오차도 없이 동력을 끊어버립니다.

하지만 아무리 DSC라고 하더라도 후륜의 물리적인 불리함을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즉.. 미끄러질때 동력을 차단하는 기능이므로

눈길 올라갈때 트랙션이 딸려서 미끄러지는건

동력을 끊건 미끄러져서 헛바퀴 돌건 어쨌든 전진 못하는 것입니다.

Quattro라면 충분히 지나가는 살포시 내린 눈길에서도

BMW라면 정지... 해서 고민해야합니다.

 

무엇을 고민할까요...

1. 차 두고 집에간다.

2. 눈 치울때까지 가까운 PC방 등을 찾아 기달린다.

3. 딴길로 간다 (또는 다른 곳으로 목적지를 바꾼다)

이런 고민을 해야합니다.

 

만약 스파이크 스파이더 등을 구비하셨으면...

만세 입니다.

일단... 구동력은 확보가 됩니다만...

옆에 가는 그랜져 정도 속도로 빨리 달리다간

스파이더 날이 부러져 팬더 안쪽 라이너 아작납니다.

"기어서" 갈 수 있을 정도 구동력 확보에 만족해야 합니다.

 

BMW인데 어찌 횬다이보다 느리게 가야하는가

가장 안전한 독일 기술력을 자랑하는 BMW가 왜 이래야 하는가를

못믿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까드린 말씀을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미끄러지거나 동력을 끊거나... 눈오면 못가는게 FR입니다.

 

한가지 제가 직접 경험한 바는 이렇습니다.

마눌님과 잘하는 스시집을 인터넷에서 찾아

기대에 부풀어 갔습니다.

그런데 그 스시집은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 뒤쪽 약간 언덕진 골목안에 있었습니다.

겨울이고 눈이 왔었지만 큰길은 다 녹아 아무 문제 없이 갔는데...

두둥... 골목안이 얼어붙어서 올라갈 수가 없더군요...

자.. 거기서 내려서 무지 고민했습니다.

스파이크 스파이더를 끼고

20~30 미터 되는 골목길을 들어가서

스시먹고

스파이크 스파이더를 다시 빼고

집에 갈 것인지...

딴 데 갈것인지..

 

눈길에서 분명 트랙션 확보는 AWD를 FR이 당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눈길에서 FR이 안전하지 않은 건 아니겠죠

왜냐... FR은 아예 서서 안움직이니까

무리해서 팽팽 돌고 나가지 않는데 움직이다가 옆차 긁으면 몰라도

오히려 트랙션이 확보된 AWD는 움직이기때문에 위험할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FR의 코너중 오버성향이 위험한가에 대해서는

적어도 530정도 출력에서는 DSC에 의존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320이나 325의 경우에도 DSC가 통제하는 한 크게 FR이라서 문제가 될 경우는

없겠지요.. 하지만 DSC를 끄고 스포츠 주행을 한다면 얘기는 틀려질 수 있습니다.

 

그럼 DSC를 껐을때 FR이 위험할까요?

저는 BMW동호회에 FR이 오버났을 때 덜 위험하다라고 글올렸다가

상당히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요.. (리플 100개 다채워서 앞에거 지워가며 더 하는..)

오버가 나는 한계가 FR이 낮지만 숙달이 된다면

FF나 AWD에 비해 오버스티어링을 컨트롤 하기가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버스티어링을 컨트롤 하는건 액셀과 핸들링

소위 말하는 카운터가 핸들링에 해당될테고

액셀은 중량이동 또는 출력 전달기능을 합니다.

이것이 FF나 AWD는 조향 바퀴가 출력전달 기능을 하고있어 좀 더 컨트롤 하기 힘들어지죠

(자세한 것은 FF, AWD와 FR의 오버스티어링에 대한 차이 때문에 좀 복잡해집니다.

 FF나 AWD는 중량이동으로 오버를 컨트롤 하는 부분이 더 크지만

 FR은 파워에 의한 오버가 더 차지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액셀 웍이 좀 달라지죠)

아무튼 FR은  오버가 났다고 하면 컨트롤 하기는 조금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따지고 보면 구동방식은 장단점이 있지

더 위험하다고 꼭 말하기는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눈올때 고민하는 경험을 하다보니

10월쯤 되서 찬바람만 불어도 스트레스를 받고

10월부터 스파이크 스파이더용 쟁반을 달러 분주했었고...

 

꼭 눈이 오지 않더라도

겨울내내 차가운 노면과 염화칼슘과 씨름을 하다가

결국 어느 추운날 기분이 좋지 않을때 DSC끄고 날리다가

그 컨트롤 하기 쉬운 오버를.. 너무 심하게 컨트롤 하는 바람에..

(액셀 Off에 의한 리어 그립 회복 + 카운터 유지 에 의한 역스핀)

사고가 있었고...

 

그후로...

다시는 FR타지 말아야지 !!! 결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Quattro가 있는 지금은

재미용으로 FR이 하나 있으면 어떨까

또 슬슬 유혹되네요.. ㅎㅎ

 

하지만 차가 한대라면

절대 FR안탈겁니다.

 



 

 

 

옛날 530S사진들을 보니 그립긴 하네요 ^^ 확실히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Gipsy | 작성시간 06.12.15 ㅋㅋ 대신... 와인딩로드에선 BMW가 아우디 못잡더군요~ ㅎㅎ
  • 답댓글 작성자이준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6.12.15 특히 공로라면 코너상황을 보면서 빠르게 가속해나갈 수 있는 Quattro가 안전하면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너 진입시부터 회두성 믿고 속도를 유지하고 스티어링 브레이크를 최소화 해서 CP를 늦게 찍는 FR보다 Quattro는 안전하게 진입해서 가속할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그만큼 보류할 수 있다는 Option이 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의사결정이 보류되는 시간동안 확인할 수 있는 코너에 대한 정보가 안전성을 확보해 주는 부분이겠죠.. ^^
  • 답댓글 작성자Gipsy | 작성시간 06.12.16 이준호님 말씀에 절대공감~ ^^
  • 작성자노블레스(준홍) | 작성시간 06.12.15 준호님의 허락 받고 퍼갑니다! (--)(__)
  • 작성자A6love | 작성시간 06.12.16 많은것을 배운네요. 정말 고수님들은 다르시네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