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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tus exige S 시승기

작성자병아리|작성시간07.07.27|조회수464 목록 댓글 12

청담동 우리은행 옆(구 peak motors건물)에 Lotus 정식 딜러 LK motors가 자리잡았다.

Elise , Elise R, Exige s, europa 이렇게 총 4가지 모델이 정식 수입되며

전시장에는 각기다른 형형색색의 차량들이 한껏 위용을 뽐내며 자리하고 있다.



평소에 너무나도 동경해오던 Lotus Exige S 를 시승할 기회가 생겼다.

이전에 Exige 는 몇차례 동승을 해본바 있으나,

슈퍼차져 버젼인 Exige S 를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다는 것은

본인에게는 퓨어스포츠의 매력을 한껏 느껴볼수 있던 뜻깊은 자리였다.

원래는 차량 특성상 쉽게 시승을 허락하지 않고 동승 시승만 가능하다고 한다.



차량을 마주하면 기계적인 냄새가 아주 많이 묻어난다.

고품질 가죽과 내장재, 최첨단 전자장비들을 총 동원하고 있는

요즘 차량들의 추세와는 사뭇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는 꾸미지 않은 기계 자체의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는 것이 매력인듯 하다.



운전석에 착석하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린다.

거의 기어들어가야 되는 수준이다.

치마를 입은 여성분이 착석을 하신다면 팬티를 과감하게 공개하실 각오를 하셔야 할것이다.

운전석에 앉게되면 마치 오락실 자동차게임기 앞에 앉은듯한 착각이 든다.

매우 작은 지름의 스티어링 휠은 손으로 감싸쥐었을때 정말 작다는것을 다시한번 인지하게 되며

딱딱한 버켓시트는 안락하고 편안한 시트에 길들여진 분들께는 매우 불편할 수도 있다.


또한 시트 바로뒤에는 4점식 벨트를 바로 장착할 수 있게끔 바가 제작되어 있으며,

바닥은 오로지 알루미늄 판 이다.

페달 또한 매우 작은 크기의 알루미늄으로 페달의 유격은 거의 없어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

너무나도 솔직한 기어의 체결감과 체결음은 모든것을 운전자에게 전달해주며.  

계기판은 필요한것만 눈에 보이게끔 아주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다행히 오토윈도우 시스템과 에어컨 그리고 카오디오가 옵션으로 장착되어있다.

또한 코리언 옵션으로 TCS와 LSD가 포함되어있다.



엔진이 머리 바로 뒤에 있기때문에 크기가 상당하나,

이를 소음으로 느낀다면 이차의 존재목적부터 파악해야 할듯 싶다.

 

 

Exige s 는 제원상 0-100km/h 4.3초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속력은 가히 상상 이상이다.

차량이 1톤이 채 안되며 미드쉽임에도 불구하고 앞과뒤의 무게배분이 3:7이라는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타이어는 요코하마 A048 (세미슬릭)이 기본장착이다.

그 그립력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트리트용 타이어와는 많이 다르다.

따라서 급출발을 하거나 빠른 시프트업을 해도 타이어의 스키드 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

후륜구동이지만 1단으로 유턴을 하며 깊은악셀링을 해도 차가 그립주행을 한다.

 

뛰어난 코너링 성능과 이를 받쳐줄수 있는 하이그립의 타이어의 적절한 조화인듯 싶다.

필자의 G35 같은 경우 유턴하며 엑셀을 30~40%만 밟아도 이미 아스팔트에 그림을 그릴 것이다.

 

핸들링은 가히 일반 차량들과는 비교하기가 힘들정도로 미세하고 예민하다.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면 한치의 기다림도 없이 바로바로 차가 따라와주는게.

 

마치 카트를 탈때의 느낌과 상당히 흡사하다.

 

차량 컨트롤을 어느정도 한다면 코너를 탈출할때

 

풀악셀의 시점이 다른차량들 보다 많이 당겨지리라 가히 짐작된다. 

브레이킹또한 상당히 가벼운 무게때문인지 몰라도 매우 강력한 제동성능을 지니고 있다. 

 

서스펜션은 빌스테인 제품을 사용하며 옵션으로 빌스테인 감쇠력 조절 제품과

 

오린즈 제품또한 나온다.

 

RPM 은 8500까지 사용하며 그 진동과 느껴지는 힘은 있는 걸러짐없이 그대로 운전자에게 전달된다.

 

엑셀 리스펀스는 상당히 좋으나 RPM게이지가 그 속도를 못 따라오는듯 하다.

 

또한, 알피엠의 상승과 하강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플라이휠이 상당히 경량이라 가히 짐작해본다.

 

힐엔토 구사시, 브레이킹 -> 클러치 -> 엑셀링 -> 시프트레버 -> 클러치에서 발을떼는 동작이

 

정확한 보정량과 함께 한동작처럼 순식간에 정확하게 이뤄져야만  

 

기어가 부드럽게 물려 들어간다.

 

동작이 굼뜨거나 보정량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다면 붕~하고 엑셀링을 한순간 RPM은

 

이미 다시 저 밑으로 내려가 버린다.

 

쉬프트업을 할때도 오히려 빠르게 변속을 해주어야 미션이 부드럽게 맞물려 들어간다.

 

이녀석은 운전자의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것 같다.

 

단점이 있다면 에어컨이 상당히 약하며

 

엔진의 열이 실내로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겨울에는 히터와 열선시트가 없어도 엉덩이가 뜨뜻할 것이다.

 

세삼 다시 한번 느꼈지만 데일리카로서는 절대! 사용할 수 없는 차량이다.

 

드라이빙을 위해 편안한 옷과 레이싱슈즈를 신고 땀을 흘릴 준비를 해야되는 차량인 것이다.

 

이차를 운전할때에는 이동의 목적이 아닌 스포츠의 목적을 지녀야 할 것이다.

 

귀엽고 멋진 외형에만 사로 잡혀 운전석에 앉게 된다면 시동을 거는 순간

 

두려움과 긴장감이 엄습해 올 것이다. 

 

997 boxster S 를 소유한 로터스 직원분의 말을 빌리자면,

 

그 코너링 좋기로 유명한 Boxter S 가 마치 고급세단처럼 느껴지신다고 한다.

 

 

 

exige s 는 운전자를 위한 차가 아니라 차를 위한 차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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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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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그라시안 | 작성시간 07.07.27 쫀득쫀득한 시승기 잘읽었습니다,, 병아리님 클럽Infiniti서도 글 잘읽는답니다^^ 로터스~~ 가슴설렙니다,, 두바퀴를 오래탄 저로썬 탠덤성 탁월한 빅스쿠터와 슈트를 착용하고 타는 리터급 레플리바이크를 번갈아가며 탔던 순간을 회상하게 됩니다 ^^
  • 작성자hanbit | 작성시간 07.07.28 간략하지만 너무도 마음에 와닿는 시승기라, 스크랩해서 지인들에게 읽게 하고 싶습니다...실례가 안될지 모르겠습니다...
  • 작성자박형순 | 작성시간 07.07.28 저도 타보고싶네요
  • 작성자또니 | 작성시간 07.07.28 쎄컨카가 아니면 불가능한 영역. 서킷이든 와인딩이든 한번쯤 꼭 타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차량입니다. 상상만으로도 쉬프트 다운과 함께 코너를 감아 돌아가는 손 맛이 일품일꺼 같은.... ^^
  • 작성자디야지 | 작성시간 07.08.02 몇년 전에 로터스 엘리제를 살까 싶어서 보배드림을 뒤적뒤적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몇대 나오지 않은 매물로...어렵게 오너와 통화해서 대전까지 시승하러 갔었습니다. TT를 타고 내려갔었는데...몇번 운전해 보니...겁이 많이 나서 포기한 기억이 납니다.^^ 작년인가요? 대회에 엘리제로 출전한 선수가 있었는데(이름이 기억 안남ㅋ) 규정상 차가 너무 가벼워서 일부러 차 무게를 더 늘렸단 기사가 생각나네요...암튼 넘 멋진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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