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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업개론

이웃 동아리는 조직화가 아니다? 글쎄요...

작성자김세진|작성시간26.06.06|조회수127 목록 댓글 1

그레이스 코일(Grace Coyle)은 집단사회사업을 ‘의도적인 집단 경험과 활동을 통해

개인의 사회적 기능을 향상시키는 사회사업 방법’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코일은 집단 자체를 실천의 수단이자 목표로 간주하며, 구성원 간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적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기젤라 코놉카(Gisela Konopka)는 집단사회사업을 ‘의도적인 집단 경험을 통해 개인의 사회적 기능을 향상시키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능력과 사회생활에 참여하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사회사업 방법’이라고 했습니다.

개인의 자아실현과 사회화 과정의 통합적 실천으로 이해했습니다.

 

집단사회사업은 ‘집단’이라는 ‘틀’을 통해 개인의 리더십, 자아 존중감, 사회적 기술을 키우고,

집단 구성원 간 신뢰와 책임감을 기반으로 변화가 일어나도록 지원하는 실천입니다.

‘개인을 위한 집단’이자, ‘함께 성장하는 집단’으로서 구성원의 능동성과 관계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실천입니다.

정리하면, 집단사회사업은 결과적으로 자아실현(self-Actualization)과 사회화(socialization),

두 가지를 얻을 수 있는 과정입니다.

 

<사회사업개론>

 

 

 

 

그레이스 코일은 사회사업이 개인 치료(미시)에만 매몰되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집단'이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지,

그 역동을 사회사업적으로 정립했습니다.

이처럼 사회사업가는 당사자가 사람 사이의 인격적 관계를 경험하게 하려고 '의도적인 집단'을 꾸리고 참여를 지원합니다.

이것이 바로 집단사회사업입니다.

 

사회사업은 그 자체로 문제의 원인을 관계로 보고, 그 해결 또한 관계에 있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집단사회사업은 당사자를 지원할 때 '사람·사안·상황'에 따라 관계를 경험하게 하려는

사회사업가의 정교한 계획 속에서 이뤄지는 전문적 실천입니다.

 

사회사업가에게 집단은 '목표'이면서 동시에 '방법'입니다.

관계의 경험이 부족하고 긍정적인 관계망이 없는 당사자에게는 사회사업가의 전문 상담이나 지원도 중요하지만,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웃들과 대화가 더 의미 있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당사자가 소모임에 참여하여 그 안에서 겪는 갈등, 양보, 협력, 지지의 경험은 당사자가 살아가는 삶과 일상의 축소판입니다.

사회사업가가 꾸리고 주선한 모임은 당사자가 실제 지역사회에서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게 돕는' 실질적인 연습 무대인 셈입니다.

 

그 모임은 때로 당사자의 문제를 직접 다루는 자조모임일 수도 있고,

다양한 사람을 취미나 취향으로 만나며 타자와 느슨하게 연결되는 연습을 하는 이웃 동아리일 수도 있습니다.

당사자를 생활 세계로 이끄는 중간 단계이자 관계의 연습장인 이 다채로운 소모임들을

조직화가 아니라고 밀어내다니, 말도 안 됩니다.

 

주민조직가에게는 조직 자체가 목적일 수 있으나,

사회사업가에게 주민조직화는 어디까지나 당사자를 돕는 도구입니다.

 

주민조직 활동가에게 조직화란 '지역사회의 부조리한 구조나 권력에 맞서기 위해

주민들을 하나의 세력으로 결집하는 일'을 뜻할 겁니다.

'세입자 대책위'처럼 명확한 정치·사회적 목표를 향해 집단행동을 할 수 있는 강한 결사체를 만드는 일이 목적일 겁니다.

그 흐름 속에서는 취향을 나누는 느슨한 '이웃 동아리'가 제도적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비조직적 모임으로 보였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사업가(social worker)입니다.

환경을 미시-중간-거시로 바라볼 때, 사회사업가의 주민조직화는 중간 층위에서 펼쳐지는 복지 실천 도구입니다.

사회사업가에게 조직화는 '당사자가 고립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안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게 돕는

인격적 관계망을 엮어주는 일'입니다.

즉, 집단 그 자체가 목표이자 방법이며, 당사자를 생활 세계로 이끄는 연습의 장입니다.

 

관계 경험이 부족한 당사자에게는 사회사업가의 전문상담보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웃과 느슨한 대화가 삶을 '구원'하는 계기가 될 때가 훨씬 많았습니다.

이는 제 실천 경험과 그동안 마주한 현장의 다채로운 사례 속에서 직접 확인했습니다.

(<곡선의 시선>, <핵사곤 프로젝트>, <누구나 그림책>, <동네이웃과 모임으로 만나다>, <복지관 이웃 동아리 활동 사례집>...)

 

특히, 취미와 취향으로 만나는 이웃 동아리는 당사자가 거부감 없이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게 만드는 통로입니다.

그 모임 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갈등과 양보, 협력과 지지, 인정과 우정의 경험이야말로

당사자의 일상적 사회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중요한 사회사업 실천이었습니다.

 

핸드볼 코치가 선수들에게 '패스를 발로 하냐'며 타박할 수 있지만,

축구 선수들은 패스를 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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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세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7 이런 주장을 뒷받침 해주는 책이 여럿 있습니다.

    로버트 D. 퍼트넘. (2016). 『나 홀로 볼링: 사회적 커뮤니티의 붕괴와 소생』. 페이퍼로드.
    레이 올덴버그. (2019). 『제3의 장소』. 풀빛.
    세실 앤드류스. (2013). 『유쾌한 혁명을 작당하는 공동체 가이드북』. 한빛비즈.
    힐러리 코텀. (2022). 『레디컬 헬프』 (박경현, 이태인 역). 착한가게.
    고미숙 (2025) . 『당신은 연결되어 있습니까』 . 창비
    존 맥나이트(John McKnight) 『The Careless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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