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다린(Mandarin)
중국 말을 대개 ‘官話’라고 한다. 말 그대로 관리가 공무를 집행하기 위해 사용하는 중앙[中國]의 언어이다. 그래서 비록 Mandarin 이라는 말도 비록 서양인들이 나중에 지어준 이름이지만 그 뜻은 포르투갈어의 지휘 통솔하는 자’mandar’ 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옛 중국사회에서는 士農工商 이라 하여 신분제도가 매우 엄격하였다. 漢文이 아무리 고급스러운 문장이라도 사실 공적인 문체나 고급 문학(漢詩)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구어(口語)로 사용한다면야 반말에 가깝다. 이러한 언어구조 속에서 정상적인 통치가 가능 했을까? 옛 관료들은 과거를 통해 관리로 선발되었기 때문에 정형화된 유교경전에 해박하여야 했으며 天下를 다스려야 하는 사회 지배층으로써 백성들에게 교양과 권위를 내세울 수 있어야 했다. 때문에 지배층끼리 사용하는 언어도 필경 달랐을 것이다. 더군다나 두산백과를 참조해 보면 Mandarin을 신해혁명이전의 중국 고급관료를 지칭하는 용어로 정의하고 있다. 과연 신해혁명 이전의 만다린은 무엇이었을까?
모두가 중국 말을 적어 놓았다는 로걸대(老乞大)라는 책을 보자. 그것도 고려 때부터 내려오는 중국 말을 배우기 위한 교재였다고 한다. 책 제목부터가 재미있다. 굳이 번역 하자면 Mr, Khitai [老乞大] 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걸대(乞大)는 키타이(kitai/kithan)로서 거란(契丹)이 된다.
1. 노걸대의 ‘걸대’는 요대(遼代) 이후 현재까지 몽고인을 비롯한 몇몇 북방민족들이 중국 혹은 중국인을 지칭하는 ‘키타(이)Kita(i)·키탄Kitan’ 혹은 ‘키다(이)Kida(i)·키단Kidan’을 당시의 중국어 한자음에 의거하여 전사(轉寫)한 것이 분명한 것 같다. 이 이름은 본래 요조(遼朝, 916∼1125)를 수립했던 거란족(契丹族, Khitan)의 호칭이었으나, 그 뒤 ‘중국·중국인’을 의미하게 되었다. 원대(元代)의 여러 문헌에는 ‘걸탑(乞塔, Kita)·걸태(乞台, Kitay)·걸태(乞苔, Kida)’ 등으로 나타난다.
2. 노걸대의 첫 글자 ‘노(老)’의 의미에 대하여 몇 가지 해석이 있으나, 그 중 가장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것은 노형(老兄)·노사(老師)·노관인(老官人) 등과 같은 중국어 표현에서 볼 수 있는 경칭접두어(敬稱接頭語)로 이해하는 해석이다. 즉, 노걸대의 의미는 국어로 ‘중국(인)님’ 정도로 파악할 수 있다.『노걸대』와 쌍벽을 이루었던 한학서 『박통사(朴通事)』가 중국인이 박씨(朴氏) 성을 가졌던 조선 통사(박씨는 한국에만 있는 성씨이다)를 부르는 호칭이었다면, 노걸대(중국음은 LauKida)는 조선 통사가 성명을 모르는 중국인을 부르는 호칭이었던 듯하다.
3. 책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본래 고려 말에 한어(漢語: 북경 지방의 중국어) 회화 학습서로 집필된 듯하지만, 이 책의 이름이 등장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세종실록』 5년(1423)의 기사이다. 순전히 한자로만 기술된 책과 개별 한자에 정음(正音)과 속음(俗音) 두 가지 중국어음을 한글로 달고, 각 문장 혹은 구절 아래 국역을 부기한 언해본(諺解本)이 조선 초기부터 후기까지 여러 번 수정, 간행되었다. 또한, 몽어(蒙語: 몽고어)·왜어(倭語: 일본어)·청어(淸語: 만주어)로도 번역, 간행되었다.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여러 문헌상에는 흔히 그러한 여러 가지 간행본들이 구분 없이 ‘노걸대’로만 언급되어 있고, 특히 한어학습용 간행본들은 책의 제목 자체가 ‘노걸대’로만 쓰인 것들이 다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노걸대 [老乞大]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33469&cid=46674&categoryId=46674]
1. 언제부터 거란이 중국이 되었는가? 윗글의 내용으로 만 보면 거란과 전쟁을 수없이 한 漢族들이 서로 피아 식별도 하지 못해서 자기 정체성마저 잃어버린 민족이 된다. 또 고려 때의 중국 말이 거란 말이 되며 몽골이니 명이니 하는 세력들도 모두 거란 말을 사용했다는 말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2. ‘老’자를 글 머리에 붙여 주는 것은 상대방을 나름 존중하여 그렇게 불러주는 것이라고는 하나 이것은 지배층 말의 형태가 아니다. 동양문화에서 경칭접두어로 상대에게 예를 행할 수 있는 말이 공식언어가 될 수 있을까? 백화나 현대한어에는 아무리 봐주어도 상대를 존대하여 부르는 말이 손에 꼽을 수 있도록 한정되어있다. 설사 존칭이 있다 한들 您‧请‧大人‧小人‧老 따위 등이 있을 뿐이다. 단지 번역을 할 때 우리말에 어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존칭을 붙여주기 때문에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반도조선에서 역관들이 존대어도 아닌 말을 배워 중국 황제에게나 혹은 그 신하들과 말을 주고 받았다면 신분의 지위고하를 구분 할 수 있었을까? 漢文으로 의사소통을 했다 하더라도 말이 통해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통역이 있다고만 하여 가능한 일이 결코 아니다.
3. 고려 말에 사용한 漢語로 북경지방의 중국어라고 했다. 그리고 조선에서 사용한 언해본에는 정음(正音)과 속음(俗音)을 달았다고 했다. 그런데 북경지방의 중국 말[漢語老乞大]이 지금의 現代 漢語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말의 소리가 正音에 해당될까? 이것을 상세하게 설명하려면 많은 양의 지면을 할애하여야 하므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해 보자.
천지자연의 소리가 있다면 반드시 그에 해당하는 글이 있어야 한다. …… 쓰는데 갖추어 지지 않은 바가 없고 어떠한 경우라도 이르지 않는 것이 없으니 비록 학의 울음소리나 닭, 개의 울음소리도 모두 이 글자로 쓸 수 있다. [有天地自然之聲 則必有天地自然之文. …… 無所用而不備 無所往而不達. 雖風聲鶴 鷄鳴狗吠 皆可得而書矣]
– 훈민정음 혜례본 정인지 서
훈민정음은 자연의 온갖 소리를 다 적을 수 있는데, 학의 울음소리나 닭과 개가 짓는 소리도 쓰고 발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한어에서는 이러한 자연의 소리를 표기하는 품사를 ‘拟声词[象声词]’ 라고 규정짓고 있는데 기왕지사 말이 나왔으니 간단하게 살펴보자.
학(鶴) 唳唳 [lì lì] [리리]
닭(鷄) 咯嗒 [gē・da] [그어다]
개(狗) 汪汪[wāng wāng][왕왕]
모두 동물의 소리를 나타낸 의성어이다.
정말로 닭이 ‘그어다’ 하고 울며, 개 짓는 소리가 ‘왕왕’(그것도 평성인 1성으로)인가? 자연의 소리를 담을 수 없는 언어가 바로 백화나 현대한어의 발음방식이다. 漢語는 한자에다 불완전한 음을 가져다 붙인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말이 과연 正音[Mandrin]일까? 그런데 왜 지금의 중화민국과 중공을 세운 세력들은 스스로 漢族이라는 정통성을 부여했을까? 아마도 많은 이유가 있었겠지만 근세에 正音을 포기하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漢字문화를 가지고 독립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특히나 현대한어(보통화)를 보급하는데 앞장섰던 무리들의 출신지역을 분석해 보았더니 특정지역에 편중되어 있었다.
-부록으로 Mandarin 사진을 첨부한다. 참고해 볼만한 자료이다.
Mandarin of Quelpart(Corea)
Illustration tanken from Marryat.F
Borneo and East Iindian ArchiPelago.p183. London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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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두환 작성시간 16.11.27 현재 중국어는 '반말'이 아니라, 아예 낮춤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진지 잡수세요'하는 것이나, '밥 먹어라'고 하는 것이 똑같은 문장이니까요.
혹시 좀 다른 표현이 있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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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현상태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11.27 哥哥你貴姓?我姓王。你家在那裏住?노걸대의 일부분 입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봐 너는 성이 뭐야? 나는 성이 왕이야(高麗사람) 그럼 너는 어디에 살아? 로 다 반말입니다. 현대 중국어에서는 您贵姓?으로 변형되어있죠.
우리말 같으면"혹시 존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저는 왕씨 입니다. 거처는 어디신지요? 라고 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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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두환 작성시간 16.11.28 '너는 어디에 살아?'라는 문장은 반말이 아니고 낮춤말이지요.
반말은 '자네는 어디에 사시는가?' 또는 '너는 어디에 사는가?'입니다.
반말과 낮춤말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반말은 월매와 이도령과의 대화를 보면 잘 나타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