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지
부인이 우울증으로 입원을 했다는데 그저 술 한 잔하고서 자기도 우울증이라면서 헛소리만 해 대는 고등학교 동창 녀석이 어찌나 못나 보이던지.. 부인이 우울증이 심했으면 본인이 제일 큰 원인 재공자였을 텐데 그리고 살면서 당연히 이혼도 요구를 했었을 텐데 그냥 이혼을 해주지 그냥 괴롭히기만 했어서 그런지 오죽하면 부인이 그 지경에 이르러 정신 병원에 입원까지 할까?! 하는 걱정도 잠시 술을 한 잔 하고서는 세상 여자들이 다 자기를 좋아 한다고 하는 헛소리를 해대는 녀석이 우울증을 넘어 혹시 조현병이 아닐까?! 하는 의심 마져 들었다. 입원을 했다는 부인은 살면서 또 얼마나 많이 저런 소리를 들으면서 같이 살았을 테니 속이 뒤집혀졌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1228. 때는 때대로 물은 물대로..
늘 술만 한 잔 하면 헛소리를 해대며 주위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던 녀석이 어제는 뜻 밖에 소리를 했다. 부인이 우울증으로 결국 입원을 했다고.. 차마 녀석 때문에 부인이 우울증에 걸린 거라고 말을 해주지는 못했지만 녀석이 평소에 하던 짓거리를 생각해 보면 당연한 귀결인 것만 같았다. 늘 술 한 잔을 하면은 어찌나 주변 사람들에게 깐 죽 거리며 시비를 걸던지.. 아무리 고등학교 동창이라고는 하나 나쁜 사람인 것만은 분명한 인간이다. 그러면서도 그 주제에 서울 명문 대학 출신이라고 남들에게 얼마나 잘난척 인지..
실은 녀석과 마주치는 일이 없게 동네 고등학교 모임에 나오라고 연락이 와도 안 나갔었는데.. 녀석을 보면 내 마음이 편치가 않을 것만 같아서.. 그런데 어제는 무슨 일인지 꼭 나오라고 부탁을 해 나갔더니 자기가 죽을 지도 모른다면서 전립선 암 조직검사를 하기로 했다는 소리를 하는데 어찌나 불상해 보이던지.. 그 꼴보기 싫어 피했었던 녀석이 그냥 불쌍해 보이기만 했다. 난 그저 전립선 암은 진행이 늦다고 해주고는 더 이상 말을 않고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말았다. 입원을 한 부인도 꼴보기 싫으니 병실에 면회를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하는데 순간 녀석의 인생 말로가 너무 비참한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평소에 부인에게 좀 잘해주지를 못했었는지.. 그리고 그 부인에게 사랑도 좀 받고 살지 왜 그러지를 못하고 술만 마시며 나쁜 남자로 산 건지?! 결국 자신이 아파 죽을 때가 되서야 겨우 후회를 하는 건지?! 아무튼 혼자서 감당해야 할 암 병투병도 만만치가 않을 텐데..
결국 산다는 건 준 만큼 받으며 늘 때는 때대로 물은 물대로 가는 건가 보다.
글. 고 사리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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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종다리 작성시간 26.06.09 그 어떤 공부보다 마음공부가 중요한데... 그래야 인생 마지막을 가벼이 떠날 수 있을 터인데...
안타깝네요. 정신병원까지....
저도 그 마음공부를 진즉 하고 살았더라면... 후회가 많아요.
엊그젠 글공부 함께 하던 부부의 아들 결혼식 가서 회포도 풀고 맛난 것도 많이 먹고 했어요.
아주 오랜 친구들이라 굳이 말을 안해도 많은 위로도 받고,
다다음주 토요일도 후배 딸 결혼식이 있다해서 즐거이 가기로 했어요.
그리움으로 시도때도 없이 통곡이 솟구쳐나와도 이렇게 이겨나가햐 하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고사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0 사람들 모이는 곳에 가 기분 전환도 하세요. 기왕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그런데 요즈음 누가 오라고 해도 그 축의금 때문에 부담이 되기도 하더군요. 내가 사는 곳에서 아주 먼 곳인데도 연락을.. ㅋㅋ.. -
작성자종다리 작성시간 26.06.11 전 축의금 십만 원만 내고. 이것저것 실컷 먹고 와요.
반가운 사람들 만나 수다도 실컷 떨고ㅎㅎ -
답댓글 작성자고사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그 십만원도 큰 돈이지요. 그 돈으로 쌀을 사면 한 달도 더.. 후후! 금방 일을 내려 놓아야 할 텐데 .. 하는 생각에 점점 더 생활비를 걱정하게 되는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