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속의 인간' - 개념에 따라 복지관을 구축하자?
현재 복지관 현장에서 실천하는 주된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자원을 제공한다.(지역사회보호)
둘째, 전문적 (임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족복지)
셋째, 지역사회 조직 사업을 진행한다. (지역사회조직)
이렇게 실천하는 이유는
최소한으로 생계를 유지하도록 기본 생활을 지원하되, (보호)
이 기반 위에 개인의 문제해결력을 높이고,(전문서비스)
동시에 이 분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보다 나은 사회로 만들어 (지역사회조직)
환경 속의 인간의 개념에 따라
실천하기 위함이라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념상으로는 적절한 것 같지만,
막상 위의 방식으로 실천해 보면
한계가 많습니다.
위의 접근이
사회적 약자에게 통합적으로 제공되는 경우에는 유효하겠지만,
실천 현장에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기 때문입니다.
즉 보호팀에서 지원받는 분 따로,
가족복지 서비스 따로,
지역사회조직 따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경우가 그렇다는 것이 아닙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는 환경 속의 인간 이라는 개념을 달성하기 위하여
복지관의 조직과 사업을 개념에 따라 구축하였지만,
막상 각 부서별로 개별 운영 특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나타나는 부서간 의사소통의 부작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개념을 적용할 때
복지관에 적용하여 구축하다 보니
각 조직간 의사소통 부족이라는 장애물을
새롭게 맞닥들이게 된 상황에 가깝습니다.
핵심으로 바로 가자 :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구상
그런데 사회사업가가 사회사업을 실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당사자의 자립, 자활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현재 복지관에서 실천하는 조직, 방법 또한
당사자의 자립, 자활을 목적으로 설립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돌아가면 복잡해지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복지관 현장에서 실천할 때 부서별, 사업별로 분리 운영하다보니
정작 당사자에게는 사업이 개별적으로 제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통합적 접근과는 거리가 멀고,
결국 당사자의 자립, 자활까지 도달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저는 핵심에 바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면
일이 많아지고, 장애물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개념을 적용할 때
도구요 수단인 복지관까지 적용할 생각하지 말고,
우리가 돕는 약자를 중심으로 개념을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직과 사업 구성은
약자를 중심으로 개념을 실천할 때
유용한 방식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일이 단순해지고,
쉬워집니다.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한다면
핵심으로 바로 가서,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환경 속의 인간 개념을 적용한다면,
사회적 약자 그 분을 먼저 만나되,
어떻게 하면 그 분의 탄력성을 높일 수 있을지 궁리할 것입니다.
그 분의 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내적 능력에 관심을 두는 동시에 사회적 관계에도 관심을 둘 것입니다.
따라서 당사자를 돕기 위해
당사자를 만나는 동시에 지역사회도 동시에 만날 것입니다.
이렇게 당사자를 돕기 위해
당사자 뿐 아니라 지역사회도 만나야 한다면,
지역조직, 지역보호, 가족복지와 같은 조직형태는
오히려 불편한 형태에 가깝습니다.
당사자를 돕다 보면
지역보호도 하고,
때론 가족복지,
때론 지역조직도 하게 되는데,
업무가 나누어져 있으면
괜히 다른 직원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 같고,
월권하는 듯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이
도리어 핵심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형태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환경 속의 인간] 개념에 따라
복지관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구축되어 있는가가 아닙니다.
개념에 따라 당사자에게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따라서 당사자를 개념에 따라 체계적으로 돕는데 도움이 된다면
팀의 역할 구분을 없애는 것도
도리어 체계적으로 복지관 조직을 구축하는 방법입니다.
(ex 복지1팀, 복지2팀 혹은 지역나눔팀, 지역지원팀 등)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양원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7.28 다른 기관도 하는 일을 가지고 일하되, 목적을 바르게 세운 예를 찾아 소개한다면, 다른 기관 또한 더욱 쉽게 도전할 수 있는 마음과 방법을 알게 되겠지요. 선한 일을 소개하여 선을 확장시키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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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세진 작성시간 09.07.23 '만약 복지관을 새로 짓는다면' 처음에는 복지관 개관준비를 구실로 지역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어떻게 일하면 좋을지 인사하고 여쭈겠습니다. 또 개관 후에는 정수현 선생님처럼 복지관 개관을 구실로 새로 개관한 복지관의 사회복지사라며 인사하고 다니겠습니다. 평범한 예와 덕으로써 걸언하는 것, 이게 전부입니다. (정수현 선생님이 그러시는데요, 입사 직후부터 평범한 예와 덕으로 인사하면서 일년 지나니 동네 주민 모두가 정수현 선생님 하는 일 도와주겠다고 나서더랍니다.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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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양원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07.28 정수현 선생님의 뚝심과 심지를 블로그에서 충분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정수현 선생님의 걸언이 쌓이면서 사회사업할 수 있는 기반이 튼실해 지고 있군요. 정수현 선생님의 사례에서 지지와 격려를 얻습니다. 김세진 선생님,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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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희진 작성시간 09.07.29 지역 주민의 소리가 사회복지사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을 저 역시 느끼고 있습니다. 마을 장에만 나가도 지역 주민의 격려와 지지가 넘쳐나거든요... 정수현 선생님 다음에 꼭 뵙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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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세진 작성시간 09.07.30 이희진 선생님! 다음 모임 열리면 초대하겠습니다. 오셔서 '마을 장에만 나가도 지역 주민의 격려와 지지가 넘쳐났던 이야기'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