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배이자 섬활 2기 선배인 현환 선배에게 감사를 표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같은 학교를 다녔다 하더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활달한 성격도 아니다 보니 쉽게 친해지기도 어려웠고
대화를 나눌 만큼의 만남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제가 아는 사람이 생일도에 들어오자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그때는 프로그램을 하는 중간이었지만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선배에게 달려갔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과 이야기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따로 인사를 드리지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선배가 나왔고 낼름 포옹을 하였습니다.
너무 따뜻하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를 느낄 따름입니다.
이렇게 왔다 하더라도 저의 과업이 있기 때문에 깊은 대화 한번 나누어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지나고 생일도를 떠나기 전날 식당에서 일하는 제게 선배가 왔습니다.
그냥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길어졌고,
어떻게 생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이곳에 올때의 생각과 어떤 비젼을 가지고 왔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비젼과는 많이 다른 쪽으로 향해 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선배와의 대화를 통해 제가 이곳에 와서 배우기만을 바랬고
아이들을 통해 지역사회를 만나려 하지 않았음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시간이 생기면 쉬기 바빴습니다. 즉,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얻어가려 했던 것입니다.
또한 이곳에 온 섬활인들은 모두 나그네 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1년 12달 중에 우리 섬활인들이 하는 것은 2달.
그렇다면 남은 10달을 목사님과 실장님이 다 하셔야 합니다.
만약에 우리가 2달동안 잘 하지 못한다면 10달동안
목사님과 실장님은 힘든 나날을 보내실 것이라 하셨습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저는 이곳에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여름성경학교를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저 프로그램에 묶여 주변 상황은 아무것도 신경쓰지 않고
어떻게 하면 프로그램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아이들의 인격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저의 만족을 채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선배의 말투는 조근조근 하지만 그 말을 통해 저는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조금 부끄럽기도 했지만 저를 위해 이야기 해주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감사했습니다.
지지방문 오실때 사오신 떡볶이도 감사했지만 길을 잃고 헤매이는 후배를 위해
따뜻한 이야기를 해주신 현환 선배에게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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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정향(경상대) 작성시간 07.08.09 4박 5일의 지지방문 동안 다가가 말한마디 제대로 못 건네고 나왔는데...멋진 현환선배님^^ 작년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저 섬활에 참가만해도, 성숙하고 배움이 저절로 얻어지지 않을까...하던. 그것을 깨치는 것 또한 새로운 저를 발견하게 해주는 섬활의 선물인 것 같아요.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얻어지는 게 없구나, 세상에 공짜는 없구나(하지만 생일도는 정말 많은 것을 저희에게 주죠).. 섬활 하는 동안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대화를 하다보면 술술 풀리지 않을까요- 아침운동 때 섬활식구를 위한 물통을 가방에 넣어서 씩씩하게 걸어가던 모습이 떠올라요! 지금부터 또 새롭게 시작이죠?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