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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귀한 서책을 기증 받았습니다.

작성자권영한카페지기(상민24)|작성시간18.02.27|조회수167 목록 댓글 14


참 귀한 서책을 기증받았습니다.


며칠전 대구에 사는 박구훈 선생이라는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 분의 선대조부터 전해받아 소장 중인 130년 쯤 되는 고서가 있는데

우리 문중에 기증하겠다고 합니다.


어떤 연유인지 물어보니 

여러해 동안 선조들의 유물로 소장해 오다가 이제 정리를 하고 싶고 

또 서적 내용도 궁금하여 인터넷을 통해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본 카페 '종친문집' 게시판에 있는 "영가세고"와 "선조문집" 자료를 보고

이 고서가 우리 문중 선조들의 문집인 줄을 알았답니다.

 

그래서 월성박씨인 본인이 소장하는 것보다 우리 문중에 보내어

자손들이 선조의 글을 직접 보고 보관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저한테 보내겠으니 적절히 처리해 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주소를 알려드리자 바로 이틀후에 아주 정성스럽게 포장한 책이 택배로 왔는데

100년이 넘은 목판본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고

내용도 거의 훼손되지 않고 잘 읽을 수 있는 상태이었습니다.


보내온 서책은 아래 사진에 보이는 바와 같이

바로 우리 문중 직계 선조들께서 고려조부터 써오신 문집 중

가장 빼어나다고 하는 "영가세고" 1질(2책)과 "동와집" 1질(1책), 포암집 1질(4책)

총 7책이었습니다.


너무나 뜻밖이고 고마운 마음에 이 사실을 문중카페에 올려서

어떠한 방식이든 사례를 하겠다고 하니 그냥 좋은 뜻으로 기증하고자 하니

궤념치 말고 제가 잘 알아서 유용하게 활용하도록 하면 좋겠다고 전해왔습니다.

현재 임시로 제가 보관하고 있는데 본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 좋은 의견을 주시면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서지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1890년에 목판본으로 발간된 것인데, 목판자체는 남아있는지,

당시 발간된 서책은 몇부나 되는지, 현재 얼마나 남아있고 어디에 소장되어 있는지는 모릅니다.

(영가세고는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한국학연구원 등에 소장 되어있는 것으로 확인됨)

우리 문중에도 몇 분들이 소장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문집 내용은 지난번 간행하려든

"경운야향초"에도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서지정보 (규장각 및 한국학 DB)


판본 : 목판본

발간년도 : 1890년 (고종 27년)

저자 :

   - 영가세고 : 權漢功 (안동권씨 13세, 고려 도첨의정승, 부원군, 문탄공, 1269-1349)

                    仲和 (안동권씨 14세, 조선 영의정, 대제학, 문절공, 1322-1408),

                    克立 (안동권씨 20세. 증 공조참판, 동봉공, 1558-1611),

                    權  崶  (안동권씨 21세, 부호군, 성제공, 1592-1672)

   - 동와집    : 權得重 (안동권씨 24세, 증 호조좌랑, 동와공, 1687- 1754)

   - 포암집    : 權周郁 (안동권씨 29세,포암공, 1825-1901)






세상 참 좁습니다.


위의 서책과 관련하여 박구훈선생과 여러차례 통화했습니다.

박선생은 대구에 사시는 분으로 월성박씨이고

6대조는 박종주(朴宗柱)라는 어른으로 당시 죽장면 합덕리(묘소는 현내리)에 세거하셨고

부인은 안동권씨(아마 우리 입암문중)라고 하고, 

월성박씨 족보에 기록된 그 부인의 부친 함자는 權士淵이라고 합니다.

이 서책을 발간할 당시 우리 종친 어느분이 외손 댁에도 한질을 보내드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權士淵 이라는 이름은 우리 입암분중 족보와 안동권씨 대종회 대종보에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 이름을 두가지로 쓰지않았나 추측됩니다. (당시는 가끔 있던 우임)

박선생의 6대조 직계는 이후 청송으로 이주를 했는데

월성박씨 집안들이 지금도 죽장면에 사는지는 모릅니다.

朴宗柱라는 어른을 우리 족보에 찾아보았으나 아직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100년이 넘도록 정성으로 보관해온 고서를 선뜻 보내주신 박선생는

교직에 계시다가 정년퇴임하신 분이고, 부친이 군수와 김천 부시장을 지내신

훌륭한 집안 분이었습니다.  전화로하는 대화만으로도 참 양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제가 사는 아파트 바로 옆 아파트에 사는 제 고등학교 동기이자

요즘 취미도 같고하여 부부간에도 자주 만나는 절친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권박사, 자네 혹시 박구훈씨하고 연락하고 있나?  바로 내 손아래 처남인데..." 


제가 경고 나왔다고 하니 자형한테 혹시나 해서 물어본 모양입니다.

세상 참 좁습니다.

그리고

요즘 세상이 어지럽다고 해도 아직 좋은 사람도 많고 양반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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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권태식(상민 18) | 작성시간 18.02.28 당언히 답례 하여야 도리인것 같읍니다.
    권박사 문중에 아주 큰 일 합니다.
    유지 보관도 종손님 지시대로 하시는게 좋겠읍니다.
    좋은 일이 보입니다.
  • 작성자권태원 (진민 5) | 작성시간 18.03.02 먼저 귀중한 우리문중의 소중한 보물을 돌려주신 박구훈 선생님의 참 뜻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영한 박사도 큰일을 하셨네요, 서책이 손상되지 않도록 잘 보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는 영모당이나 종택에 보관 하는 것은 도난이 우려됩니다.
    보관 방법을 다같이 의논 해 봅시다.
  • 작성자권표(상민23) | 작성시간 18.03.02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박구훈 선생님의 인품에 감동하는 한편 이 카페를 운영하시는 영한 형님의 덕에도 감사드립니다.
  • 작성자권영한카페지기(상민24)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3.03 도난우려는 별로 걱정 안해도 될거같습니다. 훔쳐 갈 이유나 현금화할 방법이 사실상 없습니다.

    종택이나 영모당 비어있는 방에 제습기나 하나 놓고 궤에 자물통 채워놓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차제에 문중에 있는 다른 서책도 모아서 같이 보관하면 더 좋겠습니다. 소유자 명시해서 같이 관리하면서 가끔씩 보존상태도 확인하고, 관심있는 사람 있으면 내용 연구도 하고요.

    요즘 고서들 자녀한테 물려줘도 귀찮기만합니다. 한번도 보지도 않고 보아도 읽을수도 없습니다.
    시간 지나면 훼손되고 사라질겁니다
  • 답댓글 작성자권태익 春江(호민2) | 작성시간 18.03.04 참 좋은 생각입니다. 역시 박사다운 생각입니다.
    지금 젊은이들의 사고는 지금 우리들의 사고와 180도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할 것입니다.
    지금 각 가정에 혹시 남아 있는 문집 같은 것을 한 곳에 모아서 관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 아버님은 한학에 대한 유집과 특히 한약 비방은 참으로 귀중한 자료인데
    자손들이 다 서울로 이주하며 제대로 관리를 하지 못하여
    전부 없어지고 자식으로써 철천지한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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