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디를 걷고 계시나요?

작성자김범준|작성시간12.07.26|조회수269 목록 댓글 8

지금 어디를 걷고 계시나요?

 

날씨가 아주 무더운 여름날 아침입니다. 어제 밤에는 열대야도 있어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그래도 출근은 해야 합니다. 눈을 떴는데도 눈이 개운하지 않습니다. 아직 피곤이 덜 풀렸나 봅니다.

 

저는 요즘 참 힘든 길을 걷고 있습니다. 50년도 더 살았습니다. 살면서 여러 어려움들도 겪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힘든 날들은 기억에 없습니다. 참 많이 힘듭니다. 그래서 피곤이 쉽게 풀리지 않나 봅니다.

 

살아온 날들을 생각해 봅니다. 어느 날은 춤을 췄습니다. 노래도 불렀습니다. 모든 게 좋았습니다. 그날 걷었던 길은 참 평탄했습니다. 그래서 행복했습니다.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그런 날이기를 바랐습니다.

 

어느 날은 울었습니다. 몸에서 힘이 빠져나갔습니다. 길을 걷기도 힘들었습니다. 눈물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슬펐습니다. 고통스러웠습니다. 너무 힘들어 주저앉았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다시는 이런 날이 없기를 간곡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보니 그날도 지나가고 없었습니다. 살아가는 날들이 그렇게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저절로 춤이 춰지는 그런 날도 있고, 그냥 주저앉고 싶은 그런 날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춤추고 노래하는 길만 걷는 사람도 없고, 슬프고 힘든 길만 걷는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노래가 나오는 길을 걷다, 눈물이 나오는 길을 걷고, 눈물이 나오는 길을 걷다, 노래가 나오는 길을 걷는 게 인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콧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그날도, 깊은 한숨이 저절로 나오는 그날도 나름 의미가 있는 날이겠지요.

 

지금 어디를 걷고 계십니까? 노래가 저절로 나오는 그런 행복한 길을 걷고 계십니까? 아니면 그냥 주저앉고 싶은 그런 고통의 길을 걷고 계십니까? 저는 지금 많이 힘듭니다. 참 많이 힘듭니다. 그렇지만 그날도 지나가겠지요. 그러면 노래할 날이 오겠지요.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잘 참고, 잘 견디면 평탄한 길을 만나게 되겠지요.

힘아, 솟아라! 팡, 팡, 팡 솟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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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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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범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7.26 글쓰기, 카타르시스의 과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종종
    글을 쓴답니다. 그렇게 이겨내는 거지요.
    저도 아내를 암으로 먼저 보냈습니다.
    힘 내시고, 마지막 시간까지 의미있게 사용하십시오.
  • 작성자이원-김선달 | 작성시간 12.07.26 시간이 멈춘다는것과 흐른다는것.죽음과 삶이지요.
  • 작성자애아 | 작성시간 12.07.26 지금 어느길을 걷고있는지 잘 살펴보고 다음 갈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초능력 | 작성시간 12.07.26 저도 힘든길을 걷고 있습니다 죽고싶을 만큼 ...그러나 유일신을 의지하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좋을때 친구라던가..
    알랑거리던 친구들도 수술 3번째엔~아프단 말에 귀를 막고 외면하고..
    참~ 세상 어렵고 덧없네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천국에 갈때까지 이겨 내야지요
    겪을땐 힘들지라도 그것또한 지나가리라....희망을 염두에두고 우리모두 힘 냅시다....
  • 답댓글 작성자김범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7.28 우리 힘 내게요.
    마지막 순간까지 의미 있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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