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외로운가요

작성자향린 박미리|작성시간24.04.26|조회수112 목록 댓글 6

그대 외로운가요 / 향린 박미리 그대, 외로운가요 혼자라는 생각에 더 아픈가요 즐거워 죽겠다는 축제 속 저 인파도 알고 보면 다 이방인인 걸요 애초에 우리의 원적(原籍)은 에덴이었으므로 다만, 인생이라는 번잡한 거리를 배회하다 가는 것뿐일지니 쇼윈도에 비친 어느 날의 내 모습이 낯설지라도 굳이 반문(反問)도 말며 길 잃지도 말기로 해요 마음 주었던 자리 정을 섞었던 거리를 바람처럼 돌고 돌다가 결국은 홀로일 생, 고독마저도 즐기며 홀로에 익숙해지기로 해요 해저물녘, 절벽 위를 컹컹대는 짐승의 절규처럼 그처럼 처절히 외로운 날도 있겠지만 누구나 한 번쯤 그런 밤 그런 날 안아가며 산다는 것을, 하여, 더 이상 외로움은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밤이 지면 또 아침은 올 테니요 그대, 이제 외롭지 마요 찬란한 이 아침도 그댈 위해 밝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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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핑크하트 작성시간 24.04.26 안녕 하세요..시인님
    좋은 글 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불 금 보내시고
    월요일 반갑게 뵐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 작성자정 읍 ↑ 신 사 작성시간 24.04.26 ​인간의 본능은 외롭다는 것입니다.
    외롭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면
    우리의 삶을 이해할 수 없고 고통스럽습니다.

    외롭기 때문에 인간이라고
    어느 시인은 말했습니다.

    외로움은 나의 동반자요 친구입니다.
  • 작성자그림자 신사 윤 기명 작성시간 24.04.29
    백번째 손님
    추천은 4번
    외로움 가끔 찾아 들고
    저녁 녁
    술상앞에 고독은

    인간은 누군가에서
    용기를 얻고
    책임감에 강해 진다는
    사실에
    할일을 찾네요

    고은글에 봄이 향기롭게
    꽃을 떨구고 있군요
  • 작성자내 사랑의 풍금 작성시간 24.05.05 그대 외로운가요
    좋은 글에 다녀 갑니다
  • 작성자향린 박미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7 new 문우님들 반갑습니다
    귀한 걸음 주셨는데 인사가 많이 늦었지요^^
    가정의 달 오월
    신록처럼 활기차게
    멋진 일상 응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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