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작성자구름길에서 이성경|작성시간24.09.04|조회수141 목록 댓글 6

 

흐르는 강물처럼

                    이성경

 

 

흐르는 강물처럼 하염없이 흐르는 시간들을 마주하며

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하늘거리며 날아다니는 나비와 꽃잎들의 자유로운 몸짓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의 움직임은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향하지만
우리의 삶이 주는 시간들과 생활은 어제와 오늘이
변화무쌍하기만 하다.

 

 

 

 

초록의 산과 들, 회색빛 아파트를 맴돌며 날아다니는
새들의 지저귐 소리는 새벽이면 어김없이 들려오는데
우리가 시작하는 생의 시작은
저마다 다르고 언제부터인지 알 수 없다.

 

자연이라는 거대한 울타리 안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각각이 누리는 삶이란 신비로우면서도 날 선 예리한 감각으로
찰나의 순간들을 지탱해 간다.

 

잊혀져 가는 많은 기억들과 삶의 여정에서 받아들이는
무뎌지고 빛바랜 수많은 감정들을
책장을 정리하다가 발견하는
한 권의 책처럼 소중히 품에 안는다.

 

전혜린의 빛나는 지성과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삶을
얼마나 동경했는지 가물거리는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을 때 우연히 발견하고는 설레던 날처럼.

 

기억의 조각들, 삶의 편린들을 하나하나 맞추듯이
삶을 살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는 일은
어제를 거울삼아 내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기에
주어지는 모든 시간들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아름답게 색 칠해 간다, 삶이라는 도화지 위에.

 

 

 

 

 

L.seongkyoung 20190419 085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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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구름길에서 이성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04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작성자눈꽃 작은섬 | 작성시간 24.09.04 안녕요 성경 님
    오랜만에 봽네요

    잊혀져 가는 지난 날 삶의 여정을
    저는 가끔 낡은 기억 서랍에서 찾아
    본답니다.

    고운 굴 잘 보았습니다
    가을의 문턱 아름다운 날
    되시고요
  • 답댓글 작성자구름길에서 이성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04 감사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봬요.
    이젠 날이 선선해진 게 가을의 문턱에
    선 것 같아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작성자동트는아침 | 작성시간 24.09.04 좋은글 감사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구름길에서 이성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9.04 동트는아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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