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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울타리 작성시간26.06.16 감사합니다 파랑새님
유월
내가 아는 유월은
오월과 칠월사이에 숨어지내는데
사람들은 잘 모르고 그냥 지나간다
유월에는 보라색 칡꽃이 손톱만하게 피고
은어들도 강물에 집을 짓는다.
허공은 하늘로 가득해서 더올라가 구름은 치자꽃 보다 희다
물소리가 종일 심심해서 제이름을 부르며
산을 내려오고
세상은 새둥지인양 오목하고 조용하니까
나는 또 빈집 처럼 살고 싶어서..........-이상국(1945)
남쪽 들녘에서 누렇게 익은 보리를 베고 모를심는 일이 한창이다
모내기 때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 했으니 농가에서 한창 바쁜계절
시인은 유월을 산야에 숨어사는 사람에게 빗댄다.
유월은 사람들이 눈치못채게 쓱 지나간다고 말하며
유월은 포근히 감싸안기듯 오목한 새의 둥지같고
또 수선스럽지않고
조용조용하다고.
흰구름은 하늘로 둥둥 떠가고 계곡의 물소리와 초여름산의 푸른 산그늘은 마을로 내려온다.
유월에는 ,풀과 벌레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환한 물소리에 몸을 씻고 싶다.
살구와 자두의 알이 굵어지고 채반에 들밥을 이고가는이의 마음이 바빠
걸음도 빨라진다
-문태준 시인의 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