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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 제45경 느낌의 경을 번역해 올립니다.

작성자조성래|작성시간14.02.01|조회수91 목록 댓글 5

모두들 설명절 잘 보냈셨는지요? 저도 부모, 형제들 만나 얘기 나누며, 잘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새벽에 일어나 잡아함 45경을 다음과 같이 조금 더 정확하게 번역해 봤습니다. 역시 한문 원문을 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잡아함 45. 느낌의 경, 각경(覺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 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섯 가지 쌓임[五受陰]이 있다. 어떤 것이 그 다섯인가? 물질의 쌓임[色受陰]과 느낌[受]·인식[想]·지음[行]·의식[識]의 쌓임이니라. 만약 사문이나 바라문으로서 '<나>라는 것이 있다'고 본다면 그것은 모두 이 다섯 쌓임에서 나[我]를 보는 것이니라. 모든 사문이나 바라문들은 <'물질, 즉 몸[色]이 곧 나다. 물질, 즉 몸은 나와 다르다. ‘나’는 물질인 몸속에 있고, 몸은 ‘나’속에 있다'고 본다. 또 느낌·인식·지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며, '의식이 곧 나다. 의식은 나와 다르다. ‘나’는 의식 속에 있다. 의식이 ‘나’속에 있다'>고 본다.

어리석고 들은 것이 없는 범부들은 무명(無明), 즉 밝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물질인 몸이 곧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다'고 보고, ‘나[我]는 진짜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버리지 않는다. 버리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감각기관[根]은 더욱 자라고, 모든 감각기관[根]이 더욱 자란 뒤에는 모든 접촉[觸]을 더하며, 여섯 감각기관[六觸入處]에 접촉함으로 말미암아 어리석고 들은 것이 없는 범부들은 괴롭거나 즐거운 느낌[覺]을 일으키나니, 그 느낌은 모두 감각기관[觸入處]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니라. 어떤 것이 여섯 감각기관인가? 이른바 눈·귀·코·혀·몸·의식이 그것들이니라.

이와 같이 비구들이여, 의식계[意界]와 법계(法界)와 무명계(無明界)가 있다. 어리석고 들은 것이 없는 범부들은 무명의 접촉[無明觸]으로 말미암아 있다는 느낌[有覺]·없다는 느낌[無覺]·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느낌[有無覺]·내가 낫다는 느낌[我勝覺]·나는 그와 같다는 느낌·내가 못하다는 느낌·내가 알고 내가 본다는 느낌을 일으키나니,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느낌은 모두 여섯 감각기관을 말미암기 때문이니라.

그러나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 여섯 감각기관에서 무명을 버리고, 밝음을 내어, 있다는 느낌·없다는 느낌·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느낌·내가 낫다는 느낌·나는 그와 같다는 느낌·내가 못하다는 느낌·내가 알고 본다는 느낌을 일으키지 않는다.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보고 나면 먼저 일어났던 밝지 못한 접촉[無明觸]은 소멸되고, 그 뒤에 밝은 접촉[明觸]의 느낌이 일어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011b01 (四五)如是我聞。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

011b02 獨園。爾時。世尊告諸比丘。有五受陰。云何

011b03 爲五。色受陰。受․想․行․識受陰。若諸沙門․婆羅

011b04 門見有我者。一切皆於此五受陰見我。諸

011b05 沙門․婆羅門見色是我․色異我․我在色․色

011b06 在我。見受․想․行․識是我識․異我․我在識․識

011b07 在我。愚癡無聞凡夫以無明故。見色是我․

011b08 異我․相在。言我眞實不捨。以不捨故。諸根

011b09 增長。諸根長已。增諸觸。六觸入處所觸故。

011b10 愚癡無聞凡夫起苦樂覺。從觸入處起。何

011b11 等爲六。謂眼觸入處。耳․鼻․舌․身․意觸入處。如

011b12 是。比丘。有意界․法界․無明界。愚癡無聞凡

011b13 夫無明觸故。起有覺․無覺․有無覺․我勝覺․我

011b14 等覺․我卑覺․我知我見覺。如是知․如是見

011b15 覺。皆由六觸入故。多聞聖弟子於此六觸

011b16 入處。捨離無明而生明。不生有覺․無覺․有

011b17 無覺․勝覺․等覺․卑覺․我知我見覺。如是知․

011b18 如是見已。先所起無明觸滅。後明觸覺

011b19 起。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

011b20 行

 

* 한자 覺(각)은 '느낌'이라는 뜻의 受(수)와 같은 의미입니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번역이 제대로 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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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2.02 경을 잘 보지 않으려고 하니, 글을 올리면서도 약간의 염려스러움이 있습니다. 붓다의 말씀과 친해지려고 노력해보면 나중에는 부처님 말씀에 환희심도 나고, 헷갈림 없이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수행할 수 있답니다. 들은 것이 있어야 무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 작성자안국진 | 작성시간 14.02.01 어리석고 들은 것이 없는 범부들은
    밝지 못한 접촉[無明觸]으로 말미암아 있다는 느낌[有覺]·없다는 느낌[無覺]·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느낌[有無覺]·내가 낫다는 느낌[我勝覺]·나는 그와 같다는 느낌[我等覺]·내가 못하다는 느낌[我卑覺]·내가 알고 내가 본다는 느낌[我知我見覺]을 일으키나니,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보는 느낌[見覺]은 모두 여섯 감각기관에서 나오는 것이니라.
  • 작성자있는 그대로 | 작성시간 14.02.02 감사합니다.
  • 작성자조성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2.03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이상한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감각기관들로 인해 온갖 느낌과 애착과 집착이 일어나기 때문에 감각기관이 우리의 원수입니다.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의 상태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이 진정한 불교랍니다.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요.
  • 작성자서은 | 작성시간 14.02.07 느낌을 일으키지 않는다(열반 필수과정). 좋은 느낌, 싫은 느낌, 좋지도 싫지도 않은 느낌(무관심).- 강독으로 안 부분입니다. 부처님께선 느낌은 있으신줄 알았습니다. 그 느낌 마저도 평정시킬 수 있도록 해야되는데... 날이 너무 추워서..,... 핑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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