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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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창후 작성시간16.06.14 트위터에는 국립국어원에 대한 조롱이 가득차는데 그 중에 압권인 것은 <언어의 삼청교육대, 국립국어원!>이었습니다.
정작 우선 협의해야 할 한국농아인협회를 제치고 국립국어원이 독단적으로 이리저리 만진 건 언어의 삼청교육대하고 일맥상통합니다. 한국농아인협회가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저렇게 했을까요? 그렇게 생각할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국립국어원 개xx!"(2015.12.08) "국립국어원이 요즘 제 정신이 아닌 듯"(2015.10.07) "노동자는 근로자로 써야"주장한 국립국어원 망신!"(2014.05.01) 비단 이뿐만 아니라, 그대로 옮기기가 차마 낯부끄러운 표현들이 꽤 됩니다. 이런 국립국어원이 한국수화언어법을 다루고 있으니 -
작성자 박창후 작성시간16.06.14 1980년대만 해도 농학교 유치원 예컨대 개나리반, 진달래반 이런 거 3반으로 구성된 걸로 기억이 납니다. 원생들이 거의 10~20여명쯤 빠져나갔습니다. 일반학교로 전학간겁니다. 제발로 찾아오는 농아이가 있다면 일반학교로 가라고 극구 말렸습니다. 누구요? 누구긴요~ 농학교 일부 관계자들입니다. 그건 무엇을 의미하겠습니까? 농교육은 애당초 포기했다는 겁니다. 사회분위기에 휩쓸려서 농교육 좀 받지 말라고 외려 말리는 일부 관계자들한테서 교사의 사명감 같은 걸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1980년대부터 농인을 혐오하는 사회분위기에 '백기투항'했으니 30년이 다 흐른 오늘날의 사회분위기가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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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창후 작성시간16.06.14 학부모들은 문제가 아니라, 농교육 종사자들이야말로 문제의 핵심입니다. 사회분위기 즉 사회인식 개선을 꾀하기는커녕 시류에 대책없이 편승해서 농교육을 더 악화시킨 겁니다. 서울농학교 교가 구절을 보면 "말배우고 기술익혀 새 삶을 이룩하세"라는 구절이 있는데 머리가 어느 정도 다 큰 40대인 내가 그 교가를 다시 봐도 굉장히 모욕적인겁니다. 인권침해 요소가 다분합니다. 새삶이라 함은 농인이 죄인이요, 불행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은유적인 말입니다. 이 참에 말 열심히 배우고 기술도 열심히 배워서 새삶을 얻으라는 겁니다. 교도소에서나 불릴법 한 그런 새삶은 농교육 현장에서 일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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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창후 작성시간16.06.14 예스24, 알라딘에는 청인이 만든 수화책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대략 십수권이나 됩니다. 농인이 만든 수화책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설령 있다해도 농아인협회를 통해서 간신히 구매가 가능할 정도로 출판시장 판로 개척은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출판시장 진입 실패는 곧 농인의 영향력이 급속히 저하된다는 걸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스24, 알라딘을 통들어 가장 비싼 수화책(15만원짜리)은 서울농학교 전직 교장인 김삼찬 씨인데 청인이 주도하고 있는 수화책 제작 현황은 농인의 연구활동을 크게 위축시킬 뿐더러 농인의 언어를 여러 경로로 왜곡될 소지가 충분히 있습니다. 실제로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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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창후 작성시간16.06.14 가장 좋은 대안은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가 선제적으로 청인이 만든 수화책들을 철저히 검증해서 가장 나쁜 책 즉 워스트 순위를 발표하는 것입니다. 치졸한 방식이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이정도의 비판은 있어야 합니다. 언어의 주인인 우리가 너희들의 수준을 정밀검증하겠다 라는 태세가 가장 당당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기초적인 검증작업은 하지 않는 한 청인들이 얼마든지 수화를 마음껏 곡해할 수도 있습니다. 출판시장을 점령한 수화책들의 저자는 100퍼센트로 가까이 된 청인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농아인협회의 위상 나아가 농인의 사회적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