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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셋째 주의 시인 (김현옥)

작성자김인강|작성시간24.03.16|조회수204 목록 댓글 7

 

 

환하게 열린 창문귀

너그럽게 웃는 도인귀

넓고 깊은 마당귀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꽃귀

따뜻하게 두근대는 하트귀

 

귀를 진화시켜야 해

입만 개발하지 말고

 

 

<시작 노트>

 

사람들은 저마다의 세계 속에서 살아간다. 마음과 환경이 서로 다른 세계. 그래서 누구라도 자주 혹은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 그 자신들의 세계의 문을 활짝 연다면 타인들과의 소통에 별 무리는 없을 것이나 때로 오해가 생길 수는 있다. 그것은 각자의 마음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아집이나 먼지 같은 것 때문. 순수한 마음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느끼고 받아들인다. 자신들만의 마음의 필터로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 색안경을 끼고 사물을 보는 것과 같다.

시인은 마음의 순수에 가닿아야 하리. 그 순수에 깃드는 모든 것들을 시로 인화해야 하리. 그래서 자신을 선전하는 입을 닫고 상대방의 가슴을 들을 줄 아는 귀를 열어 놓아야 하리. 시 역시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것이니. 오해가 아닌 아름다운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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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인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5 아래 주소를 누르면 매일신문에 게재된 내용을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imaeil.com/page/view/2024031211383903295
  • 작성자김상환 | 작성시간 24.03.18 앙리 메쇼닉에 의하면, 보다voir와 듣다écouter는 시에 접근하는 두 가지 방법론이다. 눈의 시와 귀의 시에서 눈 귀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관계를 말할 때, (귀로) 들음은 (존재의) 들림이다. 귀의 진화로 "환하게 열린 창문귀"에서, 닫힌 열림에서, 관음觀音의 시는 가능하리라. 차크라가 모두 열릴 때까지, 귀 있는 자는 들으라!
  • 작성자안연화 | 작성시간 24.03.18 김현옥시인님~~
    그날이 언제였던가요.. 우리 처음 만났던 날..
    그 날도 귀 열린 봄이었지요~
    참말 반갑습니다~^~
  • 작성자전영숙 | 작성시간 24.03.19 벌써 '화사하고 사랑스러운 꽃귀' 가 여기저기 열립니다
    꽃귀에 가만히 귀를 대 봅니다 향기가 가득 찹니다
    시인의 시가 더욱 명료하게 들립니다
  • 작성자김현옥 | 작성시간 24.04.02 감사합니다. 늦게 카페에 들어와 인사드립니다.
    안연화 선생님~ 저도 무척 반갑습니다.
    모든 시인님들 건강 건필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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