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 이상옥 작성시간25.01.12 좋은 질문입니다. "예외적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시적 형상)을 느끼는 순간, 찍기도 전에 언술(문자화)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런 경우는 머릿속으로 이미 쓰인 것이라 보고, 쓰고 찍는 방식이라 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자연이나 사물에서의 시적 형상이 우선하는 것이다." 이 글에서도 드러나듯이 사물과 마주 쳤을 때 찍기도 전에 글이 먼저 떠오르는 경우, 그것도 사물과 먼저 만남을 전제로 합니다. 그렇지 않고 사물과 관계없이 그냥 글이 먼저 떠 오른 경우 그 글에 맞는 사물을 찾아서 찍는 것은 엄격한 의미에서 디카시의 창작 방법이라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미 쓰여진 시에 어울리는 사진을 엮는 것을 포토포엠이라고 합니다. 포토포엠은 완성된 시에 어울리는 사진을 붙이는 것이죠. 따라서 먼저 글을 써 놓고 거기에 맞는 사물을 찾아서 사진으로 찍어 결합한다면 그것은 디카시라기보다 포토포엠에 가까울 것입니다. 물론 포토포엠의 시는 사진과 관계없이 그 자체로 완결성을 지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