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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 대마왕~

후궁견환전-순원황후는 정말 착한 여자인가?

작성자파스타치오|작성시간15.01.14|조회수3,976 목록 댓글 8

전에 블로그에 써놓은건데 블로그 폭파시키면서 날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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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아트. 드라마버전 상상도. 근데 적복진은 머리에 술을 두개 걸고 측복진은 하나만 거는걸로 아는데 왜 하나만 걸었지?적복진은 개취 가능한가?)

 

 

(코믹스인 견환전 서화열 버전)

 

 

 

견환전을 보다보면, 등장하지도 않는 주제에 어지간한 등장인물들보다 이름만큼은 더 자주 나오는 여자가 있다.

 

바로 옹정제의 황자시절 적복진인 순원황후다. (참고로 소설에선 황제가 어린나이에 황제가 되었기때문에 처음부터 황후로 입궁)

 

저 여자 이름으로 저질러진 민폐도 상당하고, 본편시점 황후인 의수가 치는 순원쉴드의 위력이 어마어마한지라 보다보면 진짜 극 전체를 지배하는건 이 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미 죽은 주제에 그런다는게 꼭 망령같기도 하고.

 

어쨌거나 그녀는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작중 가장 완벽한 여자로 끊임없이 칭송된다. 꼭 프린세스에서 비욘신이 작중 여러사람 입에서 성군으로 칭송되는것처럼.

 

우선 드라마 내에서 언급된 것들을 중심으로(+소설 약간) 그녀의 스펙을 정리해보자.

 

-외모 : 최상급. 외전소설에서는 천선 같았다는 묘사가 나오고, 드라마에서도 그런 언급이 꾸준히 나온다. 원래 경국지색 급인데 화장술도 뛰어나서 무시무시할 정도로 예뻤던듯. 드라마에서 나오기를, 눈썹을 먼 산처럼 그리는 원산대라는 스타일을 특히 잘 소화했다고 한다.

 

-집안 : 소설에서도 태후의 친척이니만큼 꿀리는 집안은 아님. 드라마에서는 만주족 중에서도 두 손 안에 꼽을 수 있을만큼 가장 고귀한 축에 들었다는 오랍나랍씨 가문 출신(아마 이게 만주족 8대 성씨에 들어간다던가)

 

-춤 : 경홍무가 특기. 원래 이 춤은 당현종의 후궁인 매비가 고안했다는 설정이라는데, 원작자인 매비보다 리메이크된 순원의 버전이 더 뛰어난게 틀림없다는 말이 나온다. 이 정도면 원래 춤에 소질이 상당했던듯.

 

-노래 : 본편에서 노래에 한해선 넘사벽의 실력을 자랑하는걸로 보이는 안릉용조차 그녀의 6~7할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피리연주 : 작 중 가장 피리를 잘 부는거같은게 과군왕인데(근데 계속 들어보면 드라마 처음부터 끝까지 한곡만 연주하고 있다.) 옹정제가 견환을 처음 만났을때 한 말로는, 순원황후가 죽은후 그렇게 좋은 피리소리는 처음들어봤다고 했다. 콩깍지 버프가 좀 있긴 하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상당히 뛰어난듯.

 

-비파 : 드라마에선 안 나오는데, 원작 외전에서는 비파에도 뛰어났다고 한다. 드라마 최후반부에 황제가 "비파는 황귀비(단비)가 궁중 제일이고, 칠현금은 희귀비가 제일인데..."라는 대사를 치는데, 원작 본편에서는 단비도 순원에게 전수받은거라는 언급이 나온다고 한다. (일단 외전에서는 단비의 비파가 순원황후를 생각나게해서 황제가 곧잘 찾았다고 나와있다. 소설 본편은 제가 안봐서..)

 

-바느질 : 황제는 본편 초반에 총애하던 견환과 뉴비들 중 가장 바느질 실력이 뛰어나다는 릉용에게서 잠옷을 선물받고도 순원황후가 만들어줬던 것만 고집한다. 심지어 릉용의 잠옷은 순상재에게 넘겨버렸다. 물론 그놈의 추억과 콩깍지 버프도 있겠지만, 의수도 드라마에서 언니의 바느질 실력은 정말 대단했다고 말한걸로 실력 자체는 뛰어났다는걸 인증.

 

-지식 : 문학과 역사 만렙. 박학다식 그 자체. 황제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모양.

 

이렇게 나름 객관적인 기준을 매길 수 있는 것들만으로도 사기캐인데, 그녀의 최고의 스펙은 바로 인품이었다고 한다.

 

황제와 근석, 단비 등 여러 사람들 입에서 "순수하고 자애롭고 어질고..." 뭐 이런 말이 수시로 나온다.

 

태후조차도 "순원은 너무 순했다"는 식으로 평한거 보면 누가 봐도 착한여자가 맞긴 한..가본데

 

드라마를 5번쯤 보고 거기다 외전소설까지 보니 이 여자 정말 착한거 맞나? 사실 숨겨진 쌍x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스펙은 가타부타 할게 아니라도 인품문제만큼은 의심된다는 것.

 

대체 왜냐고?

 

1. 황제와의 관계.

 

드라마에서 언급되길, 원래 의수가 먼저 왕부에 들어왔고 당시 황자였던 옹정제는 아들을 낳으면 바로 적복진으로 올려주겠다 약속했다. 하지만 임신한 동생을 보러 온 순원에게 삘이 꽂혀 그 약속따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다고 한다.

 

외전 소설(의수 시점에서 진행된 "야심침")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모든것은 선량하고 좋은 언니, 나의 언니 때문이었다. (중략)..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대부인(의수 아버지의 본처)이 뜻밖에 언니를 그렇게 화려하게 단장시켰다.  ...(중략).... 운명은 그 순간에 방향을 바꿔 나를 버리고 언니를 선택했다."

 

이렇게 보면 순원의 생모인 대부인이 꼴보기 싫은 남편 첩의 딸을 밀어내고 자기 딸을 황후/황자의 본처 자리에 앉히려고 수쓴것 같은데

 

문제는 이 외전이 철저하게 의수시점에서 진행된다는거다. 즉, 대부인의 음모라는것 자체가 의수의 지레짐작일수도 있고 사실은 순원쪽에서 "나도 팔자나 좀 펴볼까나?"하고 빡세게 꾸민걸수도 있다는것. 오히려 대부인은 아무짓도 안 했는데.

 

왜 이렇게까지 생각을 하냐면, 평소에 선녀같다는 소리를 그렇게 많이 듣고 살았던 여자가 자기가 빡쎄게 꾸몄을때 어떤 반응이 나올 수 있을지 정말 짐작조차 못한게 맞을까?싶어서였다.

 

사실 이게 내가 오버한거라고 치면 또 순원은 넌씨눈이 된다.

 

또 외전에서 보면 다른 장군 집 아들과 약혼이 되어있었다는 언급이 나오는데

 

아무리 황제/황자의 명이라지만 그에 대한 미안함도 없이 홀랑 들어앉아서 하하호호 처 웃는것도 좀 이상하다.

 

정말 착한 사람이 저 정도로 죄책감 없을수가 있나?

 

드라마에선 그 언급이 없었으니 없는 일이라 쳐도 이상한 점은 남는다.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것.

 

그렇게 착하시면서, 왜 동생이 있는걸 알면서 적복진/황후 자리를 낼름 받아 처 먹었을까?

 

정말 착한 여자라면 동생이 받을 상처가 걱정되어서 측복진/후궁으로 남아야 하는거 아닌가?

 

순원황후는 자신에게 불경했던 남편의 첩들이 자기가 준 벌 때문에 유산했을 때, 그것때문에 속 끓여서 애가 잘못된거라고 주변사람들이 여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하는데(드라마에서도 견환 유산사건 당시 이 말이 나온다)

 

그렇게 착한 여자가 왜 고작 그정도도 양보 안 하려 든걸까?

 

물론 양보하려했는데 황제가 ㅈㄹㅈㄹ을 해서 그리 된 걸수도 있긴 하다.

 

결론은 넌씨눈이거나 사실 조낸 이기적인 개x이거나 둘 중 하나로 보인다는 것이다. 어느쪽이든 별로 착해보이진 않는다.

 

2. 의수의 아들의 죽음.

 

드라마와 외전소설에서는 의수의 아들이 죽어갈 때 의수만 곁에 있었던 모양이다. 대놓고 그런 단어는 안나오지만 전후묘사를 보면 그렇다.

 

외전에서는 이에 대해 확실한 묘사가 나온다. 황제는 의수의 아들이 죽은 뒤에야 쫄래쫄래 처 와서 "의수, 상심하지 마시오. 하늘이 당신의 아이가 없어졌는지 아시고 완완에게 아이를 내려주셨으니 그 아이는 당신의 아이일 것이오." 라는 개소리를 한다.

 

가뜩이나 아이를 잃은 슬픔에 제 정신이 아니었던 의수는 이걸 계기로 타락흐콰하기 시작했고, 언니의 아이때문에 내 아이가 죽었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언니와 아이를 둘 다 죽이는 짓을 하게 된다. 드라마 본편에서도 계속 달고다니는 만성두통은 덤으로 얻었고.

 

여기서 생기는 의문.

 

왜 그 아이가 죽어가는데는데도 황제를 안 보내고 죽고나서야 보냈을까?

 

전혀 상관없는 여자들이 유산했단것 만으로도 괴로워서 잠도 못 잘 정도의 여자라면 자기 조카이기도 한 아이가 죽어갈때 당연히 황제를 보내거나 본인이 와보지 않을까?

 

평소에도 순원은 황제를 너무 독차지하려고 하는게 미안했는지 밤에 의수에게 곧잘 보냈다고 하는데, 왜 하필 그렇게 애가 죽어갈땐 모른척했을까. 사실 자기 애를 코 안풀고 후계자로 만들수 있다고 좋아했던 것 아닐까.

 

그리고 왜 그 아이가 죽고나서야 황제를 통해 임신했다고 자랑질을 했을까?

 

드라마 본편시점에서도 여자들이 안정기에 들어서고 나서야 임신사실을 주변에 알리는 경우가 곧잘 있긴 했는데

 

왜 하필 아이를 잃고 슬픔에 반쯤 미친 동생에게 자랑질을 한걸까.

 

비웃으려고? 혹은 정말 넌씨눈이라서?

 

3. 측복진/후궁의 유산.

 

앞서 말했듯이 과거 순원황후는 자신에게 불경했던 남편의 첩에게 벌을 줘서 본의아니게 유산시킨 전적이 있었다.

 

드라마에서는 측복진 한명인것같고, 소설에서는 현비 감씨와 덕비 묘씨라는 두 후궁에게 동시에 벌을 줬다고 한다. 임신한 쪽은 감씨였고.

 

어느쪽이든 불경한 첩에게 벌을 주는거야 본처의 권한이라고 칠 수 있지만, 그렇게 착하시다는 순원황후는 그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절대 둘을 용서해주라는 말은 안했다.

 

*참고로 외전보면 사건전개순서가 이렇게 되는것 같음. 의수 아이 사망-순원 임신사실 공개-첩들의 도발,유산/의수는 꾸준히 순원에게 몸에 안좋은 음식들을 골라서 먹임-순원 출산, 사망.

 

앞에서 꾸준히 말했듯이 다른사람들에게 순원이 출산할때 문제가 생긴건 첩 중 하나가 유산한것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라고 알려져있다. 외전에 의하면 난산이 될걸로 예측한 황제가 감씨와 묘시를 끌고와서 폭우가 퍼붓는 와중에 순원의 출산이 무사히 끝날때까지 마당에 꿇어앉아있게 했다고 한다. 이 때 순원은 남편과 동생에게 마지막 힘을 다해 구구절절 유언을 남기면서도 절대 둘을 용서해주라는 말은 안했다. 그리고 황제는 순원이 죽자 쿨하게 둘을 순장시켰다.

 

 (참고로 그 둘이 벌받고있는걸 몰랐던건 아니다. 황제가 분명 "감씨와 묘씨에게 당신에 대한 죄를 빗속에서 참회하게끔 밖에 무릎꿇려 놓았소"라고 했고, 그에 대해 "신첩의 잘못입니다. 그 때 신첩이 화를 내어 감씨의 아이를 다치게 했고, 그 죄를 지금 받는것입니다." 라고 대답했기 때문. 상황파악을 다 하고, 죽어간다곤 하지만 그 정도 지각능력은 남아있었는데도 그런말을 끝까지 안했다는건 일부러 안한거라고밖에 못보겠음)

 

물론 나같아도 용서하기 싫긴 하겠지만 천사같이 착하다는 여자라면 좀 달라야 하는것 아닌가.

 

나같이 평범한 사람도 아니고, 더없이 완벽한 인품으로 칭송받는다는 여자가 왜 그정도도 용서 못한대? 더군다나 아무리 그 첩이 불경했어도 자기때문에 유산된건 빼도박도 못하는 사실인데?

 

그건 최소한 천사같을 정도로 착한건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이건 그냥 착한 사람도 폭발하면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고, 사실 앞의 두개(제부 꼬시기, 동생 애가 죽었는데 임신자랑질)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4. 기타

 

사실 이거 외에도 따지고 들려면 더 있긴 하다.

 

자기 친모가 이복동생을 학대하는데 왜 아무것도 안했냐는것.

 

물론 그 대부인이라는 여자가 성질이 워낙 더러워서 어린 딸이 말리는것 정도로는 택도 없었을수도 있다. 또  뒤에가서 동생에게 뭔가를 챙겨주며 나름대로 잘해보려고 노력했다는건 순원의 최대 피해자인 의수도 인정한다. (그래서 저 위에것들이랑 같이 취급하진 않았다)

 

근데 그럴바엔 차라리 자기 엄마부터 말리는게 효율적이지않나?

 

너무 순해서 엄마가 패악질부리면 말문이 막히나. 아니면 자기가 불리할땐 꼬리말고 도망치는 타입인가.

 

만약 그렇다면 똑똑한 여자는 될수 있을지언정 착한 여자는 아닌것같다.

 

착하다의 전제조건이 남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할 각오도 한다는건데

 

엄마한테 혼나기 싫어서 동생이 학대당하는것 자체는 방관하고 뒤에서만 챙겨주는거면... 적어도 "남을 위해서라면 자신도 희생한다"는건 아니라고 본다. 그럼 완전 착한거랑은 거리가 좀 있지.

 

 

 

 

 

여기까지 종합해서 보면 순원황후의 본성은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넌씨눈. 말투가 부드럽고 성격에 우유부단한 구석이 있어서 착해보일뿐 사실 남에 대한 배려는 쥐뿔도 없는 개같은 x.

-작심한 여우. 지 맘에 드는 남자앞에선 좋은모습만 쏙쏙 골라서 보내주고 그 부담은 다른여자들에게 떠넘기는게 본능 선에서 되는 개쌍여우.

 

개인적으로 작중에서 묘사된 것중 순원황후가 한 진짜 "착한 일"은 어린 근석이 궁에 들어와서 빨래하다 손이 동상에 걸리고 난리났을때 좀 편한 자리로 빼내준것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근데 그 정도는 완전 독하게 변해서 이 여자에 비하면 악마라고 할 만한 수준까지 간 환궁 후의 견환도 한 일이라(아마 패아였나? 흔상재 옆으로 갔던 궁녀가 기귀인에게 얻어맞는걸 보고 약발라준거)

 

이거 하나만 가지고 천사같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면 진짜 비이스러운데 ㅋㅋㅋㅋ 다만 비이랑은 달리 작가가 쉴드치려고 개연성과 캐릭터성을 마구 말아먹는건 아니긴 하다. 오히려 이쪽은 작가가 독자들에게 의심사게 만드려고 작심하고 연출을 그렇게 한 것 같다. 실제로 순원황후의 인품 문제에 대한 질문은 전부 노코멘트로 대답하고, 순원황후의 심리묘사는 철저하게 배제하니.

 

결론적으로 순원황후가 완벽하게 착한 여자라는건 비이가 천사라는것과 같은 소리가 되시겠다.

 

p.s 참고로 순원황후가 못하는것 : <야심침>에서 의수에 의하면 순원황후는 "장부를 셀 수 없고 비빈들간의 암투를 합리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순수하지만 우둔하고 우둔한", "정~말 속세에 떨어진 선녀같이 인간세상의 음식따위 먹지않는" 여자였다고 한다. 단점없이 완벽하다고는 하는데, 황자의 본처나 황후로서는 정말 치명적인 단점 아닌가 이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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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순원-의수 일가는 일가족이 단체로 인간 덜 된것 같아보임.

 

아버지-성공하니 옛 여자 버리고 집안 좋은(?) 새 여자로 갈아탐. 떠날땐 떠나더라도 기다리지 말라고 말이나 하던가. 그 뒤에 옛여자는 첩으로 들임. 여기까지야 여자도 자발적으로 동의했으니 뭐라 할 순 없다고 쳐도 문제는 그 첩이 낳은 아이가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본처가 첩과 딸을 학대해도 방관함.

 

대부인(본처. 순원의 친어머니)-첩이 미운거야 이해하지만 죄없는 애까지 꾸준히 학대.

 

첩(의수의 엄마)-죄라고 할만한건 없지만.. 애초에 이 아줌마가 남자가 잠수탄 뒤 딴여자랑 눈맞은거 알고 깔끔하게 포기했으면 저지경은 안됬을지도... 배경이 옛날이니만큼 딴남자랑 연애한 경력 자체가 흠이 되어서 멀쩡한데 시집가기 힘들어서 어쩔 수 없었던걸지도 모르지만.

 

순원-민폐. 넌씨눈. 자세한건 위에 언급했으니 생략. 여튼 자기부모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재수없고 싫은짓 골라서 잘 함.

 

의수(본편시점 황후)-어릴때야 어찌되었던간에 나이먹고나서는 딱히 자기한테 피해준것도 없는 다른 여자들을 임신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공격했으니, 동정의 여지는 있을지언정 인간성 문제를 좋게 봐줄수는 없음.

 

그리고 여기에 사위(황제)까지 끼면 더함. 아들 낳으면 본부인으로 올려준다는 말 딴여자가 더 마음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은근슬쩍 안한척 넘어가버림. 천자가 어찌 식언을 하시나이까. 거기다 다른남자 애도 아니고 자기 자식이 죽었는데도, 그 아이의 친모 앞에서 니 언니가 내 애 가졌으니 니가 같이 키우면 죽은 아이를 대신할수있다는 무개념발언을 헤실헤실 쳐 웃으면서 함.

 

뭐 이딴 가문이 다 있지?

 

p.s 사실 진짜 쓰고싶은건 화비나 의수 등 본편시점에서 등장한 인물들 분석하거나, 아님 제 생각에 모티브가 된걸로 보이는 실존인물들에 대해 정리하는건데(특히 후자!) 요즘 주말에도 컴퓨터 오래 하기가 힘들어서 그건 무기한 보류합니다ㅠ 하필 순원황후 인불분석부터 쓴건 자료조사는 커녕 캡처도 할 필요가 없는데다 전에 써둔게 어렴풋이 기억에 남아있어서 후딱 쓸 수 있어서라는게 가장 큰 이유에요;;반나절 정도 마음껏 시간낼 수 있을때 올릴게요.

 

*이미지 출처는 전부 엔하위키 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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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라임하우스 작성시간 15.01.14 저는 현비감씨 유산도 모종의 흑막이 있지않았을까싶습니다. 궐에선 총애받으면 알아서 기는 풍조가있는데 이미아래것들이 먼저 몰래전하고 그즈음에 슬쩍한게 아닌가싶네요

    그리고 의수를 용서한것도 의수자체보다 가문을 위해 용서한게 아닌가싶네요. 제 마음속 순원은 악하디 악한 여자라서요ㅋㅋㅋ
  • 답댓글 작성자파스타치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1.15 외전보면 의수가 이간질했다고 나와요ㅋ"어리석은 여자를 상대하는데에는 그만큼 어리석은 여자라 제격이라 나는 그녀들을 부채질했고,예상대로 그녀들은 나의 언니를 훌륭하게 도발해주었다." 라는 식으로요. 마지막에 의수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죽는장면이 있는데..그걸보면 가문을 위해서도 맞지만 의수에게 손톱만큼정도는 미안한 마음이 있긴 있었던거같기도 해요. 그래봤자 그때까지 저지른 민폐가 없어지는건 아니지만 ㅋㅋ
  • 작성자아리에시아 작성시간 15.01.15 이렇게 정리해놓고 보니 정말 <프린세스>의 비이같네요. 좋은 의미에서도, 안 좋은 의미에서도요.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착하다고 하는데, 하나하나 취합해보면 "정말 착한 거 맞아?"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 말이예요. 비이와 달리 캐릭터 미화한다고 다른 캐릭터에 기존 설정을 붕괴시키지 않는 건 다행이지만요.
    개인적으로는 죽은 사람에 대해 남은 사람은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골라 기억한 결과로, 저렇게 자주 언급되면서도 오히려 캐릭터상은 종잡을 수 없는 묘한 캐릭터가 나온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보니 "일부러" 순원황후를 묘사하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네요. 독자들이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라는 걸까요?
  • 답댓글 작성자파스타치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1.15 단순히 심리묘사를 안하는것뿐만 아니라 순원에 대한 중국쪽 독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마저도 거부했다는걸로봐서 정말 독자들의 의심을 증폭시키는게 목적인거같긴해요. 어쩌면 황제 본인마저도 그럴지도?전에 어떤 블로거분은 황제마저도 정말로 순원을 아직까지 사랑해서가 아니라,순원을 잊지못하는 동안에는 다른 여자들을 상대로 이성을 잃지 않을수 있기때문에 의도적으로 되새김질하는것 같다는 포스팅을 올리셨던데...환궁후에 견환에게 (똥차적 표현방식은 안바뀌지만 그 나름대로) 진심을 쏟으면 쏟을수록 견환손바닥 위에서 놀아나는 꼴에 가까워졌던걸 생각하면 일리있는 분석이다 싶더라구요.
  • 답댓글 작성자파스타치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1.16 참고로 순원이 한창 좋을때 죽어서 저러는거지 살아있었다면 얼마못가 질렸을거라고 작가가 직접 언급했다네요. 과연 대륙 클라스의 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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