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역설- 제프 딕슨·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더 가난해지고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더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부족하고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모자란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많아졌고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너무 분별없이 소비하고
너무 적게 웃고
너무 빨리 운전하고
너무 성급히 화를 낸다
너무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피우며
너무 늦게까지 깨어 잇고 너무 지쳐서 일어나며
너무 적게 책을 읽고 텔레비전은 너무 많이 본다
그리고 너무 드물게 기도한다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가치는 더 줄어들었다
말은 너무 많이 하고
사랑은 적게 하며
거짓말은 너무 자주 한다
생활비를 버는 법은 배웠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는 잊어버렸고
인생을 사는 시간은 늘어났지만
시간 속에 삶의 의미를 넣는 법은 상실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다
외계를 정복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안의 세계는 잃어버렸다
공기 정화기는 갖고 있지만 영혼은 더 오염되었고
원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을 부수지는 못한다
사유는 더 늘었지만 열정은 더 줄어들었다
키는 커졌지만 인품은 왜소해지고
이익은 더 많이 추구하지만 관계는 더 나빠졌다
세계 평화를 더 많이 얘기하지만 전쟁은 더 많아지고
여가 시간은 늘어났어도 마음의 평화는 줄어들었다
더 빨라진 고속 철도
더 편리한 일회용 기저귀
더 많은 광고 전단
그리고 더 줄어든 양심
쾌락을 느끼게 하는 더 많은 약들
그리고 더 느끼기 어려워진 행복...
며칠 전 산에 갔다가 차고 있던 시계를 잃어 버렸습니다.
언제 어디서 잃어 버렸는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한 편 섭섭했지만 또 한편 속이 시원했습니다.
자꾸 신경이 쓰여졌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도 가지고 갔던 안경을 잃어 버린 적이 있습니다.
분명히 주머니에 넣었은 것 같았는데 내려 집에 와서 찾아 보니 없었습니다.
요즈음은 무엇이든지 걸치고 다닌다든지 가지고 다니는 것이 아주 불편해 졌습니다.
그런 저를 보고 친구들은 제발 산에 갈 때 만이라도 핸드폰을 가지고 가라고 성화입니다.
물론 모두 저를 위하는 것임을 압니다.
그런데 핸드폰이 없는 저로서는 여간 난처한 것이 아닙니다.
아내의 것을 가지고 가려니 그것도 그렇고.
그러나 더 큰 이유는 귀찮고 또 잃어 버릴 가봐 ...
일전에 한라산에 오를 때입니다.
내려오는 수학여행 학생들이나 올라가는 사람들 모두 핸드폰을 안가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사이 못 참아서인지 계속 통화합니다.
배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무슨 말들이 그렇게 하고 싶은지.....
지하철에서 젊은이들은 더 합니다.
다른 사람 시선은 아랑 곳 없습니다.
오로지 자기자신 뿐인 것 같습니다.
손은 폰에 가있습니다.
손놀림이 장난이 아닙니다.
무엇을 물어봐도 스마트폰으로 다 처리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산에 오르는 수녀들도 핸드폰이 있었습니다.
오르면서도 계속 신호가 오고 있었습니다.
저만 아주 시대에 뒤 떨어진 것 같습니다.
하긴 없다면 참 한심하다는 얼굴들입니다.
정신이상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언젠가는 없다고 하니깐 교장될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혹평 까지 들었습니다.
마치 외계인 처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지고 있는 것이 불편합니다.
분명 저는 시대에 뒤 떨어진 사람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불과 20여년 전 살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합니다.
수도물을 받으려고 줄을 섰던 것이 불과 50년밖에 안 되었는데...
신라시대에 살던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살았는지,
과연 그들은 우리보다 더 불행했는지...............
앞으로도 저는 핸드폰 뿐만 아니라 차도(지금도 없지만), 컴퓨터도 없앨 작정입니다.
어쩌면 교회에 나가는 것 까지 하지 않을 작정입니다(홀로 기도 하면 될터니까)
요즘 사람들 아마 죽어서 무덤까지 그들을 가지고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죽어서도 이 쪽 세상이 궁금해서 못 견딜 것 같으니깐요.
또라이지요?
저도 압니다.
제 정신이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