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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사냥꾼.. 영화 - '선생 김봉두'

작성자짝재기양말|작성시간05.01.31|조회수356 목록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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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사냥개, 선생 김봉두 = 金봉투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05-01-30/짝재기양말

 

지나가 놓친 영화를.. 그것도 괜찮은 영화를..

어쩌다 챙겨 봄은 어쩌다 돈봉투 받아 먹은 짜릿한 기분이 든다.

 

영화 보는 감정과 기분을 마구 흔들어놓는 작품이다.

영화제목에 선생 이름답게 봉투가 아주 자주 보인다.

 

불량선생 문제티처 = 돈 봉투 선생.

 

 

애들 교육은 안하고 순전 돈 받기에 열심인 선생이 있다.

수업이니 교육이니 아덜 가르치는 개념 따윈 개 갖다주고 오로지 돈.. 돈이다.

 

뇌물 준 전과 많은 이 땅의 학부모전과자라면

'아주 까놓고 작업하네 솔직해서 좋다~' 음흉.. 비굴.. 보단 낫네 뭐~

그럴 거다 - 일상이고 상식이고 당근 마땅한 일처럼..

 

한국은 뇌물로 가르침이 이뤄짐을 못박는 영화다.

뇌물교육부터 받은 어린 것들은 사회에 나가 착실히 자습 복습 세습한다.

뇌물 못 줌은 능력 없음이요 못 받으면 겁보 병신이다.

 

보다 많고 크고 잦은.. 돈 봉투에 매달리는 선생 - 그래서 이름도 봉투.. 봉두다.

학교 나가는 선생은 보다 많은 뇌물로 윤택하고 활발한 잘 나가는 생활을 한다.

 

 

자기 반 애들은 뇌물을 위한 미끼로 학부형은 사냥감이 된다.

미끼가 시원찮으면 족쳐서 사냥이 잘되게 한다.

 

헤.. 그래 화려한 솔론감~ 이 날 이 때까지 살면서

미끼 안 만들어 사냥감이 안 되었으니 이따위 사냥꾼 걱정 안 해서 좋다.

정부가 공식 '교육인적사냥개자원부' 운영하는 판국이니..

 

맨 날 지각에 요령 핌에 낙제선생이나 사냥생활 만큼은 극진한 정성에 모범이다.

 

교사자격증이 허락한 범위에서 주어진 재료(학생)로

어떤 물건(성적, 자질, 품행, 능력에 관한 껀수)을 만들고(잔대가리)

설명해서 팔고(가정방문 vs 통신) 수입을 챙기는(봉투)

<교육시장경제원칙>에 젊음으로 훤칠함으로 체육활력으로 뛰는 열혈남아 총각선생이다.

여기에 양적(학생수), 질적(부잣집)으로 재료가 풍성하면 최곤데..

 

그러다 재수 없는 어느 날 결국 일이 터진다 - *

다혈질학부형이 학교교무실을 엎어놓고 봉두는 개망신 당한다.

교장은 학교명예 흠집날 판이니 사표 내라 했다가

선생이 막가파로 나오니 산골분교에서 선생을 찾는데 거기 가있어라 꼬신다.

좀 있으면 폐교할 거니까 없어지면 돌아 오라 구슬린다.

 

돈 맛 즐기다 똥된 선생 - 별수 없이 좌천 비슷한 귀향 길에 오른다.

강원도 산골 같은 풍경 - 정선 아님 동강 어디 같다.

 

전교생이 꼬마 5인분인 산골분교.

돈에.. 봉투에.. 눈이 멀어있는 선생은 기가 찬다.

 

 

작년에 내가 놀던 무안폐교보단 훨씬

아담사이즈에 컨츄리 통통한 두메산골 꼬마 분교다.

 

돈에 희망찰 기미가 전혀 없는 분위기.

촌티 팍팍 나는 애들이 선생 눈에 들어올 리 없지만

그래도 봉투에 희망은 저버리지 않는다.

 

선생은 병들어 죽어 가는 학교 소사출신 아버지가 병원에 누워있다.

봉투에 그토록 집착하는 이유는 병원비도 한 부분..

 

서울에서 선생질하던 때는 영화가 이동 샷으로

화면이 활발함에 쫓기는 어떤 불안감을 주지만 강원도 산골에서는

고정 샷으로 바뀌어 편안하게 정착된 안정감을 준다.

의도된 설정이나 줄거리 집중에 주인공 분석에 영화적 이해에 도움을 준다.

환치를 통해 관찰력을 집중하게 만드는 감독 테크닉이 좋다.

 

돈맛이란 뇌물의 힘으로 힘차고 발랄하게 살던 선생은

혼자뿐인 분교 선생으로 맹한 꼬마들 5인분을 상대하려니 맥이 빠질 수밖에..

답답함에 속 타는 선생의 처지와 기분을 애들은 전혀 모른다.

 

 

서울에서 산골로 옮겨지는 대목부터 영화 흐름은

차분하고 처연하게 세상사 일상사가 극단적으로 병치되는걸 보여준다.

머, 전체적으로 보면 보물찾기처럼 곳곳에 숨겨져 있지만..

더러움 깨끗함, 착실함 추악함, 미련함 똑똑함, 치사함 후덕함, 대범함 쫀쫀함 등..

스토리 전개상 시골산골생활다운 자연스런 돌발성도 가미해..

 

무늬만 <선생님>인 봉두는 외계와 같은 산골분교와

동네사람들의 낯설음과 충돌하며 가까이하기엔 너무 싫어 거리를 둔다.

허나, 상대 안하고 지낼 수는 또 없는 귀하신 선생님 입장..

하루가 한달 같은 이곳을 하루빨리 정리하고 떠나는 걸로 일상 가닥을 잡아간다.

그런 추한 이기적 속내를 전혀 모르는 마을 사람들.. 아이들..

 

 

그런 와중에 산골냄새가 좋다면서 전학 오는 서울꼬마.

학교를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쓸 뜻을 비치는 사업자의 뜻밖에 짭짤한 봉투..

측은지심의 산골분교 애들 기분 낸다 장난감 선물들 사오고..

기분 맞춰주니 신나는 애들.. 한편 외상값 압박은 죄어오고.. 아버지는 사경을 헤매고..

애들 잘못 없는데 꼬이는 형편에 애들 몽땅 두들겨 패버리는데..

폭력의 연쇄반응이 일어난다 - 애들끼리 쌈질을 하고.. 졸라 터진 서울꼬마..

애 때렸다고 수업 중인 교실에 찾아와 선생에게 삿대질해가며 방방 뜨는 서울 엄마..

선생 잘못 없다고 두둔해대는 산골 애들에 깜짝 놀라는 선생..

 

첨 왔을 때 받아 논 봉투에 편지들을 그때야 읽어본다.

선생을 향한 애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흔적들 - 밀려오는 감동, 당황하는 선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으로 가는 껄렁 평범한 뇌물선생..

 

선생에게 두들겨 맞는 날 쌈질해 서울 애 졸라 팬

못난이 양소석(이재응/효자동이발사 성낙안 역)이 학교에 안 나왔다.

산에 가서 어른들이랑 같이 일하고 일당 받은 몇 만원을

선생에게 혼나지 않으려고 봉투에 이름 써서 선생 집 문에 꽂아 논걸 선생이 봤다.

미친 엄마랑 단둘이 사는 소석 집에 찾아가 종아릴 때리는 선생..

 

어린 게 벌써부터 청탁 촌지의 술수를.. 때리다 넘 불쌍해 감싸안는 선생.

 

이 대목에서 감상 감동의 달기똥 눈물 왕방울이 맺힌다.

영화는 누구나 가슴속에 묻혀있을 법한 아련한 소싯적 추억을 파헤쳐 놓는다.

선생이든 부모든 종아리에 피멍 들도록 맞아본 전과가 있다면..

 

 

바로 이 넘, 요즘 잘 나가는 13년 산 꼬마영화배우다.

생겨먹은 게 나 어릴 때처럼 필리핀 혈통으로 의심되는 갈비씨 몰골이나

그 나이에 그 연기하는 실력은 귀신도 징그러워할 정도다.

 

추한 속내를 품은 마음이 양심으로 술렁이는 선생에게

교육청에서 폐교통지서가 오고 곧이어 아버지가 결국 돌아가신 소식도 접한다.

영화는 파국으로 치닫는 가운데 졸업식이란 정점에 다다르고..

 

양희은 목소리로 <내 어린 날의 학교>라는 엔딩 장면을 노래로 장식한다.

 

영화 속으로 들어가고픈 충동을 일게 만드는

강렬하면서도 잔잔하게 감동을 때리는 흡인력이 강렬한 영화다.

 

깍두기들 코믹버전일색으로 나왔던 차승원의 이미지를

확 바꾸는 찰떡캐스팅으로 감정곡선이 천방지축인 껄렁이 선생을 잘도 연기한다.

영화에 짝 들어맞으며 연기도 한껏 녹아들면 멋질 수밖에 없는 것.

 

 

또 하나의 연기파 히로인은 약방에 감초.. 아니,

약국에 박카스처럼 영화마다 단골로 출몰하는 노땅 오빠 - 변희봉.

변화무쌍한 '변'신으로 '희'락을 전해주는 최고'봉'인가~

이 영화도 신현종을 비롯해 연극배우들이 무더기로 나오는데 변희봉은 꼭 낀다.

'살인의 추억'에서 '플란다스의 개'에서 하여간 약방 박카스다.

 

영화가 좋으면 만든 감독이 누군지 알고싶어진다.

얼마 전, 요 비슷한 '암컷들 교정버전' 여선생 VS 여제자도 이 감독 거라고..

연극배우 무더기로 쓰는 감독이기에 누군지 꼭 알고 싶다.

 

 

 

바로 이 인물, 무지 젊어 뵈는 장규성 감독이다.

 

주인공 김봉두 캐릭터와 카리스마에 그다지 별난

특징 없는 평범하고 껄렁한 인물로서 처지와 형편을 설정한 게 맘에 든다.

동강인지 정선인지 산골자연의 풍광도 돋보이게 안한 점도..

애들 지껄이는 강원도사투리의 구수한 정확성도 듣는 즐거움에 감자바위 매력이고..

깍두기코믹버전이나 틀어주는 감독관 차별된 속 깊음이 전해진다.

 

진지하게 집중해서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

그런 기분이 들게 만드는 그의 능력은 언젠가는 명작을 만들어낼 거다.

봉준호에 또한 진국이 겸손히 칼을 갈고있는 줄 몰랐다.

 

영화로 건들어 볼 사회악 중에 접근성 좋은 교육.

돈봉투라는 포맷도 좋고, 도시산골간 의식의 격차 해부해냄도 좋다.

 

 

  http://www.otr.co.kr/column_board/index.htm?lsid=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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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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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곰발 | 작성시간 05.01.31 반 회장선거(저학년은 선생님 임명) 를 필두로 어머니회(가장막강한 그룹 거의1년 집권).녹색 어머니회.학부모회.등 임원선거에서 환경미화. 봄소풍(소풍끝나고 회식.목욕비).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등 치맛바람을 날릴수 있는 모든행사에는 의례 촌지내지는 찬조가 따르고 그중심에는 선생님과 일부 학부모들의 잘못된
  • 작성자곰발 | 작성시간 05.01.31 자식 사랑에서 비롯된 암묵적 거래로 필히 뿌리 뽑혀야할 관습 이라고 생각합니다.저역시 자식을 둘이나 키우다보니 본의아니게 그런류의 유혹에 빠져 힘들어하는 집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이젠 더이상 능력도 돼질 않지만 아이들의 생각도 옳고 그름을 분별할수 있는 나이가 돼어서 한때의 부끄러움 으로 남아있습니다
  • 작성자짝재기양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01.31 참, 학부모로서 치러야 할 홍역 치렀군요. 암묵적 시장경제가 그 정도까지.. 그러니 제 입버릇이 교육망국인 겁니다. 교사연극협회 중고등 선생들 30여명이랑 한 1년 같이 놀아봤죠. 청렴한 척하는 그들마저도..
  • 작성자후리지아 | 작성시간 05.02.01 내용이야 촌지에 대한 그런.. 그래서 전 이 영화를 볼 때 강원도 산골의 풍경 구경하는 맛으로요~~
  • 작성자짝재기양말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02.01 앗, 후리님도 이 영화 봤나 보네.. 강원도 산골 풍경 구경은 시원찮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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