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향기 ♡ 시

하얀 목련꽃

작성자마루 박재성|작성시간24.02.18|조회수121 목록 댓글 3

하얀 목련꽃
                          마루 박재성


하얀 목련
달빛에 섧게 울어 목이라도 꺾인 듯
은빛 토하는 꽃망울이 활짝 열리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은

하겨울 그 추위에
눈이라도 깜빡이면
눈썹 사이로 펑펑 쏟아져 나올 만큼
하얀 눈은 가슴에 가득 담았으니

미처 잊히지 못하여
연둣빛 그 담백한 빛깔에 베어
붉은 핏빛 되어 남은 상처로
찾아오는 봄날을 미워하며
눈물로 보낼까 봐 두려워서

목련꽃 한 송이
하얀 각혈로 그려낼 그 사람을
하얀 가슴에 고이 묻고 가려 함이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마루 박재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18

    하얀 목련꽃
    마루 박재성


    하얀 목련
    달빛에 섧게 울어 목이라도 꺾인 듯
    은빛 토하는 꽃망울이 활짝 열리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것은

    하겨울 그 추위에
    눈이라도 깜빡이면
    눈썹 사이로 펑펑 쏟아져 나올 만큼
    하얀 눈은 가슴에 가득 담았으니

    미처 잊히지 못하여
    연둣빛 그 담백한 빛깔에 베어
    붉은 핏빛 되어 남은 상처로
    찾아오는 봄날을 미워하며
    눈물로 보낼까 봐 두려워서

    목련꽃 한 송이
    하얀 각혈로 그려낼 그 사람을
    하얀 가슴에 고이 묻고 가려 함이야

  • 작성자배드민턴회장 | 작성시간 24.02.18 생각나는 사람
    댓글 이모티콘
  • 답댓글 작성자마루 박재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2.19 그 사람.

    즐거운 오늘이기를 바랍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