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꽃의 향연
마루 박재성
하얀 봄이려나
살랑살랑
봄바람 따라 흔들리는
천사의 날개깃같이 하얀 꽃
팔랑팔랑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봄 나비의 하얀 날갯짓
그 위로
포근한 봄 햇살마저
살포시 내려앉으면
그 아래
땅속에서 익어가는 무의
초랑초랑 하얀 속살
초록 잎새마저
또랑또랑 하얀 꿈을 꾸는
하얀 봄에는
바람결 따라
꽃무리 따라 드러눕는
내 마음도 하얗게 출렁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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