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나무 아래에서
마루 박재성
오월에 내린 눈
왕성한 봄을 시샘하는 듯
초록 잎새를
하얗게 덮으며 내린 눈은
신기루
보릿고개를 넘는 오월에게는
하얀 쌀밥이련만
너와 나에게는
계절의 경계를 뛰어넘은 눈처럼
생의 경계를 넘어서도 잊지 말자는
약속이야
머리 위에
세월의 하얀 눈이 내린
후에도
그 후에도
오늘처럼
살며시 내 손 잡아 달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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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나무 아래에서
마루 박재성
오월에 내린 눈
왕성한 봄을 시샘하는 듯
초록 잎새를
하얗게 덮으며 내린 눈은
신기루
보릿고개를 넘는 오월에게는
하얀 쌀밥이련만
너와 나에게는
계절의 경계를 뛰어넘은 눈처럼
생의 경계를 넘어서도 잊지 말자는
약속이야
머리 위에
세월의 하얀 눈이 내린
후에도
그 후에도
오늘처럼
살며시 내 손 잡아 달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