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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작성자마루 박재성| 작성시간24.08.20| 조회수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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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마루 박재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4.08.20

    어둠 속에서
    마루 박재성


    불빛을 삼킨 어둠 속에서
    그림자마저 걷어낸 채 홀로 앉아
    숨을 깊이 들이켜고는

    실내의 둔탁한 내음을 걷어내고
    낮 동안 흘린 땀 내음을 걷어내고
    내가 뿌린 향수의 향을 걷어내면
    가만 떠오르는 향
    그리운 향


    가만 손을 내밀면
    그때처럼 잡아줄 것 같아
    허공으로 손을 뻗으면
    잡히지 않는 네 손

    그 허전한 빈손에 올라앉은
    싸늘한 그리움 하나

    시간마저 삼킨 어둠 속에서
    그 그리움의 그림자가
    어둠을 삼켜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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