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
마루 박재성
푸르러져 가는 계절
초록 위로 우뚝 솟아 꽃잎 열려니
불현듯 부끄러워
간드러진 바람 안고
허리 한 번 휘었다가 감으니
어느덧 노란 꽃잎
어우렁더우렁
하얀 뭉게구름에 닿을 듯
까치발 모두 세우고
꽃으로 펼쳐 놓는 노오란 물결
흥에 겨운 바람을 불러오고
하늘하늘 꽃나비 오라 하고
지나는 내 발길마저 붙잡으니
쏘옥
끝없이 끌어당기는
너의 보조개 같은 샛노란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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