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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좋은글

1950년 아픈 기억속에 더 아픔을 느끼며

작성자형광등등|작성시간24.01.18|조회수278 목록 댓글 2

이 글을 쓰기가 무척 힘이 듭니다.

6.25를 겪으면서

죽음에서 살아난 다 큰 나를 업고 여름피난을 가니 어머니가 얼마나 힘이드실까?

수십년이 지난 지금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차라리 쓰지 말까?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1950년의 6.25 전쟁 이야기가 거의 없습니다.

 

운명이란 것도 참으로 이상합니다.

왜 내가 갑자기 학교수업이 끝나자마자 `척추뇌막염`이란 무서운 병이 찾아오는가?

열이 32도 2부가 되어 나는 의식을 잃습니다.

 

왜 꼭 그때 병이 드는가?

그 해 여름이 얼마나 무더웠는가?

 

국민학교 6학년 다 큰 아이를 업고 가는 나의 어머니

결국 내가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 몬 것입니다.

 

내가 척추뇌막염 수술로 살아나긴 했지만

양쪽 다리를 쓰지 못하고 

몸이 너무 아파 어머니가 그 무더운 날 나를 업고 피난을 가니 어머니가 얼마나 힘이드셨을까?

 

지금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어머니에게 100배 사죄 하지만 

어머니를 죽음으로 몰아 넣고 나만 살아 지금 이런 글을 쓰는자신이 미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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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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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질경초 | 작성시간 24.01.18 살아오신 역사에 경의를 표 합니다.
    한글자 한글자에 님에 삶을 보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형광등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1.18 어서오세요 질경초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인데도 좋게 봐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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