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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좋은글

큰 형이 미군에게 도움을 창하다

작성자형광등등|작성시간24.03.06|조회수166 목록 댓글 2

어머니가 총을 맞은 것은 우리 국군이 쏘았던지 인민군이 쏘았던지 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나를 쏜 것은 150m거리에 있는 미군입니다.

큰 형이 어찌할 줄 모릅니다.

어머니는 돌아가시는 중이고 나는 피를 흘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때 어머니가

"물 ...... 물줘"

라고 소리치는데 목소리가어머니 목소리가 아닙니다.

 

큰 형이 그 소리를 듣고 등에 진 짐을 풀어 그릇을 찾는데 그릇들이 총에 맞아 다 깨어지고 찌그러졌습니다.

형은 냄비하나를 옆으로 우그러 뜨리고 밑으로 내려가 논에서 뜨거운 물을 떠 옵니다.

 

내가 물 그릇을 채뜨려 내가 다 마시자 형은 다시 밑으로 내려가 물을 떠오는데 나를 피하여 어머니에게만 드립니다.

얼마 있다가 또 어머니가 "

"무울 물 줘"

라고 비명을 지릅니다.

형이 다시 논에가서 뜨거운 물을 퍼옵니다.

 

이때 미군찦차가 지나가다가 우리옆 신작로에 섭니다.

미군 2명이 내려 용산 마을을 바라보며 차 밑에 숨을까 말까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가려고 차를 타자 

 

우리 큰 형이 영어로

"우리는 피난민입니다 도와주세요"

라고 하는데 큰 형은 수재 입니다. 미군이 우리를 보고

 

두 손을 입에대고 150m거리에 있는 미군들에게 소리칩니다.

그러자 미군들이 (소대병력) 총을 겨누고 허리를 숙이고 우리에게로 천천히  걸어오는데

나는 비록 14살 어린이이지만 그 꼴이 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미군들이 우리에게 와서 우리의 참상을 보더니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마구 고함을 지릅니다.

한미군이 나를 안고 소나무 그늘에 옮겨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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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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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수국2 | 작성시간 24.03.10 무서운 경험을 하셨군요
    그 처참한 광경이 그려집니다
    다시는 그런 전쟁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데
    세상이 무섭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
  • 답댓글 작성자형광등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3.20 예 수굿2님 거짓 눈꼽만큼도 없는 1950년 7월 24일 이야기 입니다.
    그때 제 나이가 14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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