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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와 숙녀 -박인환-

작성자C-미경|작성시간14.05.13|조회수16,312 목록 댓글 16

 

 

목마와 숙녀   -박인환-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거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부서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 때는 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 작가의 눈을 바라보아야 한다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거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거져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어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세월이 가면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박인환 시인의 대표적인 시는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이 있다.

박인환 시인의 시를 읽으면 슬픔과 외로움이 동시에 밀려 온다.

그것은 아마도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듯 하다.

 

시인의 아버지는 잦은 이사로 한곳에 정착 하지 못해서

시인은 어린시절 부터 학교를 여러 군데 옮겨 다닌 적이 있다.

박인환 시인은 국내 시 보다는 외국시를 더 좋아했다고 한다.

그의 시적 취향은 오장환 시인을 많이 좋아 해서

자주 어울렸다고 한다.

 

종합적으로 정리 하면 박인환 시인은 근원 적인 슬픔, 서구적인 취향. 도시적 감성

행동으로 까지는가지 못하는 진보주의 , 이에 따른 가벼움, 리듬. 이러한

것들이 그의 시 특성에 남아 있다.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발췌한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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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C-미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14 추카님 안녕 하세요.
    목마와 숙녀 너무유명 한 시지요.

    저희 때는 음악 다방에서 자주 들었던 음악은 주로 팝을 들었어요.
    조옹필.전영록 이선희 등의 음악을 신청 해서
    들었어요.
    추카님 오늘도 행복한 하루 열어 가세요.
    고맙습니다.
  • 작성자현주글라라 | 작성시간 14.05.14 좋은 글 감사합니다~1
    향기 있는 ~~~이 곳의 장점이
    세월 지난 아름다운 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에요
    이 곳 부산은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 있어요
    아주 작게 소리내어 이 시를 한번 읊어 봅니다.
    따뜻한 커피와 더불어 마음안에 잔잔히 스며들 듯 전해오는 싯귀가 참 좋네요

    박인희씨의 음성이 느낌으로 들려 오는 것 같아요~!1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C-미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14 현주글라라님 처음 뵙겠습니다.
    글라라님 계시는 곳은 부산이군요.
    이곳 경기도 일산은 초여름 날씨네요.
    덥고 사람들은 반팔 차림으로 다니고 있어요.

    비오는 오후 예쁜 음악과 커피 한잔의
    분위기가 향긋하게 전해져 옵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바다태공 | 작성시간 14.05.14 목마와 숙녀 ^^
    젊은시절 제법이나 되는
    장문의 글을 줄줄 외고 다닌
    시절이 있었지요.

    잊고지넸는데~~~^
    옛추억이 새롭습니다.
    좋아하는 글을 통하여 나의
    청년기를 떠올려 보게도네요 ^^

    고마버유
  • 답댓글 작성자C-미경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14 바다태공님도 목마와 숙녀를 좋아하셨네요.
    시도 그렇고 소설도 그렇고 유행이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때는 김춘수 시인의 꽃이 유행이었고 괴테와 하이네 시를
    저희들 끼리 쪽지에 써서 주고 받았던 기억이 있답니다.
    제가 고맙습니다.
    향긋한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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