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의 길(路) - 채린(綵璘) 1. 입에 혀처럼 살살 감기는 맛난 단어가 배고픈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주지 않는단다 깊은 울림이 있는 현처럼 고달픈 삶의 언저리에서 한줄기 빛같이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단다 고독한 내면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어야 갈 수 있는 고난도의 길이란다 어설프게도 발을 적신 나신 하나 가는 길 멈추지 못한 채 질퍽 눈물 수놓으며 허적허적 걸어간다 언제쯤이면 갈비뼈로 써내려간 단 한 줄의 글 내뱉을 수 있으리 뜬 눈으로 새하얀 종이 위 끄적끄적 부싯돌 그어댄다 2.이상이 머무르고 청마가 뛰어놀고 편운이 한가롭게 떠 있어 모두가 쉬어 갈 영원한 안식처 푸른 하늘가 옹기종기 앉아 담소 나누며 심해어 낚아 행복을 안을 수 있는 한가한 그곳 이슬이 촘촘 다녀가고 보슬비가 사뿐 인사하고 소낙비 커다란 날개 접어 잠시 쉬어가는 곳 가고 싶다 가고 싶다 안개비 걷히면 어서어서 총총걸음 걸어가야지 관절이 아프기 전에 치매가 나를 부르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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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석화 작성시간 20.12.19 언제나 향기 있는 좋은 글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채린1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2.19 시가 수필보다 좋았다. 시는 가슴속 열정을 마음껏 담을 수 있는 무한한 세계였다. 특히 삶의 아픔과 그리움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 시문학 빠져들었다. 시는 영혼의 비밀을 언어로 그리는 수채화임이 틀림없었다 군데기 붙지 않은 속살을 보이는 수정과같이 투명해야 한다 방언을 즐겼으면서 모느니즘을 발전적으로 수용한 백석 시인과 사랑과 그리움이 넘치는 쳥마시인님의 시 세계에서 많은 영향을 받으면서///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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