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을 가리는 구름 (행시)
해 : 해처럼 밝은 진리도 때로는 구름에 가려지고
와 : 와닿는 빛마저 흐려져 길을 잃는 듯하지만
달 : 달빛은 구름 너머에서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을 : 을씨년스러운 어둠 속에서도 은은한 빛을 보냅니다
가 : 가끔은 세상을 덮은 먹구름이 두려움을 주어도
리 : 리듬처럼 흘러가는 바람 끝에 걷혀 가고
는 : 는근한 기다림 속에 하늘은 다시 맑아지며
구 : 구름은 잠시 스쳐 가는 나그네일 뿐
름 : 름름한 해와 달의 빛은 끝내 세상을 환히 밝힙니다.
[漢詩散策]
해와 달을 가리는 구름(雲)/정가신(鄭可臣, 고려)
※ 원문
一片纔從泥上生(일편재종니상생)
東西南北已縱橫(동서남북이종횡)
謂爲霖雨蘇群枯(위위림우소군고)
空掩中天日月明(공엄중천일월명)
※ 풀이
한 조각 구름이 진흙 위에서 막 피어오르더니
동서남북 하늘을 가로지르며 널리 퍼졌네.
단비가 되어 메마른 만물을 살릴 줄 알았건만
공연히 하늘 한가운데 밝은 해와 달만 가렸구나.
※ 해설
이 시는 겉으로는 구름을 노래한 자연시이지만, 실제로는 세상사와 인간사를 풍자한 작품으로 읽힙니다.
첫 두 구절에서는 작은 구름 한 조각이 생겨나 순식간에 하늘을 뒤덮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는 미약한 존재가 점차 세력을 넓혀 가는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셋째 구절에서는 사람들이 그 구름을 보고 "단비를 내려 가뭄에 시달리는 만물을 살려 주겠지" 하고 기대합니다. 구름의 본래 역할은 생명을 살리는 비를 내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구절에서 시인은 기대를 뒤집습니다. 그 구름은 비를 내리지도 못한 채, 오히려 밝게 빛나는 해와 달만 가려 버립니다.
여기서 해와 달은 밝은 진리, 훌륭한 인재, 올바른 정치나 도덕을 상징하고, 구름은 실속 없이 권세를 부리거나 세상을 어지럽히는 존재를 비유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감상
이 시를 읽으면 오늘날의 사회도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큰 기대를 받으며 등장했지만 정작 해야 할 일은 하지 못하고, 오히려 세상의 밝은 빛을 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속에도 걱정, 욕심, 편견이라는 구름이 생겨 본래 밝게 빛나던 양심과 지혜를 가릴 때가 있습니다.
정가신은 짧은 네 구절 속에서 "존재의 크기보다 역할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구름은 하늘을 덮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비를 내려야 합니다. 사람 또한 자리와 권세를 넓히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이롭게 하는 데 참된 가치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구름이 해와 달을 잠시 가릴 수는 있어도 영원히 가릴 수는 없습니다. 결국 해와 달은 다시 빛나듯이, 진실과 올바름 또한 끝내 드러난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詩라 할 수 있습니다.
※ 한 줄 묵상
"세상을 덮는 큰 구름이 되기보다, 메마른 땅을 적시는 한 줄기 단비가 되어야 한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이튼이 작성시간 26.06.11
해를 가리려는 구름이
와닿아도 그 자리인 해
달이 뜬 밤 달을 가린 구름
을씨년스런 어두운 밤
가린 구름 흘러
리라꽃 향기와 함께
는즈시 창문 틈으로
구름 흘러 들어 와
름늠하게 휘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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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이 프란치스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해맑은 얼굴에 행복이 찾아오고
와르르 무너지지 않게 떠바치는
달덩이 같은 고운친구야 반갑다
을씨년스러움도 덕택에 사라지고
가는세월속에 동행하는 반가움에
리듬미칼 하게 요가로 건강다지며
는즈시 아침편지 주고받는 좋은아침
구름같이 두둥실 날아
름늠하고 씩씩하게 오늘을 품어봅니다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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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 프란치스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1 [아침편지]
가까운 사람과 소중한 사람(近者重者)
목요일 아침해가 동네를 비추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가 즐겁게 들려오는 아침입니다.
마음까지 상쾌해지는 좋은 날이네요.
벗님, 안녕하세요!
어젯밤 좋은 꿈 꾸셨나요?
살아가다 보면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됩니다.
만나면 반가운 사람,
만나면 왠지 마음이 불편한 사람,
만나고 싶지 않아 슬며시 피하게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사람이라고 모두 소중한 사람은 아니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모두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매일 얼굴을 보면서도 마음은 멀리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멀리 떨어져 살아도 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은 나를 이해해 주고,
내 기쁨에는 함께 웃어 주며,
내 아픔에는 말없이 곁을 지켜 주는 사람입니다.
힘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
좋은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알리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이 바로 우리 삶의 소중한 인연이 아닐까요?
세월이 흐를수록 사람의 숫자보다 사람의 깊이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과 아는 사이가 되는 것보다,
몇 사람이라도 진심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더 큰 행복인 것 같습니다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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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튼이 작성시간 26.06.11 하루를 선물하신
님께 감사하며
미소 한 번 두 번 짓고서
간단한 요가로 몸을 풀고
가볍게 목요일 안으로
들어 갑니다
오늘은 주회 후
친구 모임에서 많은
행복을 만들며 하하호호
웃음의 옷을 입는 날입니다
프란치스코님
맑은 하늘에서 강한
태양의 빛이
여름을 쏟아지네요
강한 햇빛 조심
길 조심 하시고
즐거운 하룻길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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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열정 작성시간 26.06.11 수고하셨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