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생각 행시
이 : 이런저런 걱정들이 마음을 스쳐 가지만
런 : 런던의 안개처럼 머물다 결국은 흩어지고
저 : 저마다의 사연은 다르지만 삶은 이어지며
런 : 런히 흐르는 강물처럼 시간은 흘러갑니다.
생 : 생각이 많을수록 마음은 무거워질 수 있지만
각 : 각자의 오늘을 성실히 살아갈 때 길이 보입니다.
[漢詩散策]
이런저런 생각(感遇) / 두순학(杜荀鶴, 당나라)
[원문]
大海波濤淺(대해파도천)
小人方寸深(소인방촌심)
海枯終見底(해고종견저)
人死不知心(인사불지심)
[풀이]
큰 바다의 파도는 깊어 보이지만 오히려 얕고,
소인의 작은 마음속은 헤아릴 수 없이 깊다.
바다가 마르면 마침내 그 바닥을 볼 수 있으나,
사람이 죽어도 그 마음은 알 수 없다.
[해설]
이 시는 사람의 마음, 특히 소인의 속마음이 얼마나 알기 어려운가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시인은 먼저 광활한 바다를 등장시킵니다. 바다는 깊고 넓어 인간이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존재처럼 보이지만, 언젠가 물이 마르면 바닥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아무리 깊은 바다라도 결국은 그 깊이를 알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은 다릅니다. 특히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진실을 숨기는 소인의 마음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끝내 알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그 사람이 죽은 뒤에도 진심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남을 의심하라는 뜻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그만큼 복잡하고 오묘하므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늘 신중하게 대하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감상]
이 시를 읽으면 인간관계에서 겪었던 여러 경험들이 떠오릅니다. 우리는 종종 상대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전혀 다른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반대로 오해했던 사람이 진심 어린 마음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두순학은 바다보다 깊은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볼 때는 겉모습이나 말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오랜 시간 행동과 인품을 통해 이해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이 시는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만큼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다스리는 일의 중요성도 생각하게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을 쉽게 알 수 없듯이, 나 또한 진실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한 줄 감상]
“바다의 깊이는 잴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 깊이는 재기 어렵다.”
인간의 속마음을 함부로 단정하지 말고, 진실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라는 삶의 지혜가 담긴 명시입니다.
출처: 하루한수 한시365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이튼이 작성시간 26.06.16
이리저리 휩쓸리는 갈대인생
런런달려 허공속에 들어가서
저며진곳 숨은진리 단단한문
런닝머신 달리듯이 급급으로
생각없이 달려온날 너무많아
각성하니 참후회가 막급이다 -
답댓글 작성자이 프란치스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런어웨이 쫒기듯 살아온 지난날도
저무는 해같이 황혼에 물들었으니
런닝맨처럼 뛸필요없이 쉬어가요
생노병사 시들리는 것도 한때인걸
각자가 자기페이스에 맞게 삽시다 -
작성자이튼이 작성시간 26.06.16
프란치스코님
안녕하세요
아침에 집나왔는데
너무 강렬한 태양이
지치게 만들어
에어컨 바람은 싫지만
더워 어쩔 수 없이
시원하게 앉아 있으니
좋은데 조금 머리가 아파
태양의 빛을 헤치고
집에 돌아 가야겠네요 ㅎ
프란치스코님
더위에 길조심
몸 조심 하시고
무리 없는 편안한
시간 되세요
평화를 빕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 프란치스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네 -
답댓글 작성자이 프란치스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6
[아침편지]
화요일 아침, 창문 너머로 밝은 햇살이 스며듭니다.
오늘은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까, 장사는 잘될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살아오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 많은 사람들이 추억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돌아보니,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은 결국 아내와 나, 둘뿐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을 만날 때는 모두 즐겁지만, 헤어지고 나면 금세 잊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세월이 흘러도 마음속에 오래 남는 사람도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친구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보기 좋지만 부럽지는 않습니다. 나 또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고, 건강하게 오늘을 맞이하고 있으니까요.
이제 잘되고 못되는 것은 자식들의 몫입니다. 부모의 마음은 늘 한결같습니다. 그저 자식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람을 만나면 집 자랑, 자식 자랑을 늘어놓는 이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그저 함께 웃고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더 좋습니다.
날씨가 덥지요?
양산이라도 쓰시지요.
프란치스코이미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