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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세상에는 적이 있다

작성자김별|작성시간14.05.20|조회수152 목록 댓글 16

세상에는 적이 있다 / 김별

 

세상에는 적이 있다

누군가를 찌르고

아프게 하는

고통을 즐기는 

세상에는 적이 있다

 

누군가의 

모난 곳을 

상처를 아름다움을 

어디든 찔러

피를 봐야 후련한 악의 습성

 

쉽게 말을 하고

장난삼아 돌을 던지고

너무도 쉽게 흘리는 웃음

장미가 아니거늘 가시를 달고 산다

 

오늘 나의 끝은 

누구를 찌르고

피를 보고

상처를 주고

야릇한 쾌감을 보았던가

 

골목길 타이어를 찌르고 도망 간

비겁한 송곳처럼

무심코 멍든 가슴에 대못을 박았던가

 

오늘은 당신을 

나 밖에 모르는 당신을

나를 하늘로 알고 있는 당신을 찌른다

나를 찌른다

 

나의 이 부질없는 고백은 

또 누구의 약한 곳을 찔러

아픔을 주고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을까

 

어느 곳에나

누구에게나

세상에는 언제나 적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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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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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21 우리는 알게 모르게 남을 아프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건 사회적인 요인도 있고 개인적인 요인도 있겠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대화의 단절이 큰 원인이기도 할 겁니다. 불통의 시대,
    모든 것이 왜곡되고 비정상이 정상처럼 행세하는 이 시대가
    불특정다수를 무참히 찌르는 것이겠지요.
    소통하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이해하고 화합하고 포용하는 세상이 필요하겠지요.
    그것을 위해 끝없이 대화해야겠지요. 대화의 단절은 모든 것의 단절이니까요.
    대화한다는 것이 곧 민주주의의 시작이고 완성이니까요.
    와~~~ 열무김치 너무 맛있게 보여요. 이 열무김치를 쓱쓱 비벼서...^^* 정말 맛있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열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21 김별 무김치에 비빔국수를 해 먹으면 또 얼마나 맛있을까요.
    입게 군침이 돌아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남은 시간도 편안하세요.
  • 작성자C-미경 | 작성시간 14.05.21 시인님의 글을 읽으니 몇달전 일이 떠오르네요.
    글이 참으로 아름다울수도 있지만 때로는 비수가 되어 제 가슴을 후벼 파는
    일도 있다는 것을 제가 새삼 느꼈던 적이 있었지요.
    상대방은 별 의미 없이 조언, 충고 한다는 의미로 했을텐데
    저는 그일로 두고 두고 아팠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당시 너무 아픈 기억 때문에 글로 소통 하는 것을
    끊고 살아요.
    한편으로는 너무 편하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허전 합니다.
    모든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싶은데 때로는 그게 잘 안될때가 있어요.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21 내가 조금만 더 넉넉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면 사람들과의 갈등은 사실이지 별 것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나에게 얼만큼의 포용력이 있나는 한번쯤 생각해 볼 일입니다.
    내 마음에 안드는 일이라고 해서 나쁘거나 잘못 된 건 아닐 겁니다. 물론 억울하고 돼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 것은 차치하더라도 나의 속 좁은 구석은 없었나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겁니다.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사람들이 많거든요. 제 이 말이 또 미경님을 찌를 말이 될 수 있을까 염려됩니다만, 조금만 더 여유롭게, 조금만 더 넉넉한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왜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며 이해심, 포용력, 대화가 필요한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21 김별 지를 더 말할 필요는 없겠지요.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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