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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내 고향은 벌판이다

작성자김별|작성시간14.07.09|조회수181 목록 댓글 43

내 고향은 벌판이다 / 김별

 

내 고향은 벌판이다

갈 곳 없는 새 한 마리 

숲풀 속에 울고 있는 벌판이다

 

혼자서 피었다 죽은 

들꽃 옆에서

그리워할 이 아무도 없는 벌판이다

 

가여운 영혼이 별똥별로 지던 

바람의 아버지와

황사의 어머니는 

그렇게 나를 낳으셨다

그리고 그렇게 살았다

 

새벽이면 머리칼을 축축이 적시는 이슬 

쩍쩍 갈라진 웅덩이

지친 걸음이 무릎까지 빠지는 늪지대다

 

강물처럼 울지도 못한 

서러운 날들을

자욱이 비바람이 몰려오고

갈대가 파도치는

내 고향은 벌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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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7.10 아다롱이님 안녕하세요. 비도 잦고 무더운 여름 건강하신지요. 고향을 생각하면 지난 세월의 회한도 있는 거지요. 우리는 모두 고향을 잊고 살지도 모르지만, 내 고향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나를 발견하는 것이겠지요. 님의 말씀을 듣고 글씨를 조금 키웠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즐겁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정답고 따듯한 말씀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다롱이 | 작성시간 14.07.10 김별 시인님의 글을 읽으면 마치 고향의 품과 같고 어머니의 따뜻함을 맛볼수있어 감사 합니다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니까요 좋은 시간 되세요 수영 마치고 헬스장에 운동하러 간는중 입니다 ㅎㅎ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느루 | 작성시간 14.07.12 내 고향은 벌판이다.
    갈 곳 없는 새 한 마리
    숲풀 속에 울고 있는 벌판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추억도
    모두
    마음 속에... 자리할뿐

    떠나온 고향 집도
    일가 친척도...

    지금은
    도심 속에 자리한 숲 보다도
    더 낯선 곳 되어버린
    고향산천...

    늘 마음으로 그리며
    마음으로 찾는
    내 고향이여!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7.12 고향을 잃고 사는 사람들 많지요. 흔히 실향민이라 하지만, 마음의 고향마저 잃은 이들의 슬픔과 외로움을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것들일 겁니다. 살아볼수록 세상은 더 낯설고, 점점 더 이방인이 되어가는 사람들...저 역시 낯선 곳을 떠돌며 살았네요. 나빴거나 잘못한 일없이도 늘 소외당하고 물결에 떠밀리는 나뭇잎 같이 결국 먼 섬이 되어버린 거지요.
    느루님의 고향은 행복하고 편안하신지요. 늘 세상의 태풍을 막아 줄 만큼 안온한 곳인지요.
    물음이 지나쳤나요?^^* 그렇지만 오늘은 편안하세요. 고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느루 | 작성시간 14.07.12 김별 별님!
    댓글
    전에 한글에다 입력해서 옮기면
    안날린다하셨는데
    한글을 쓸 수가 없어서
    또 날렸답니다. 에궁!

    저도 고향 떠나온지 너무도 오래되어 이방인 이랍니다.
    부모님도 친지들도...
    제가 알던 어른들은 모두 돌아가시고
    딸이라고 결혼 후에는 잘 찾아뵙지도 못하구요.

    한때는 고향에서
    아무개 하면 모르는 이 없을 만큼... 유명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 . 고향은 이름 뿐.
    친정어머니 산시는 곳이 고향같답니다.
    행복한주말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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