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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작성자김별|작성시간14.07.14|조회수149 목록 댓글 8

섬 / 김별

 

세상을 미워한 적이 없다

누구를 헤치거나

잘못을 저지른 적도 없다

아니 너무도 사랑했다

 

세상의 사막을 꽃밭으로 만들고 싶었고

내가 만난 사람들은

슬픔 없이도 모두가 다 아름다웠다.

 

그리하여

내 삶은 그것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건만

 

세파는 거세기만 해

나뭇잎처럼 떠밀려

여기까지 멀어져 왔다.

 

난 그렇게 아득히 먼 섬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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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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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7.15 이로사님 안녕하세요.
    그렇게 섬이 되는 것인가 봅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섬...
    외롭게 파도만 모으는 섬 말이지요.
    님은 섬이 되지 마시고... 꽃밭이 되세요.
    늘 사람들이 즐거이 찾는 꽃밭이요.^^*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7.15 먼동틀때님 늘 정이 넘치는 귀한 말씀에 기쁨 큽니다. 섬이 되었건만 님과 같이 찾아주시는 분이 있기에 그래도 외로움을 견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진실은 정말 없는 건지도 모르는 세상을 온전한 정신으로 산다는 건 참 힘든 것 같습니다. 비정상이 정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일까요. 진실은 오히려 오해를 받고 미움을 받고, 때로는 적으로 간주 되기 때문일까요. 그렇지만 섬에도 노래는 있습니다. 인어의 고래의 소라의 노래요.^^* 오늘도 즐겁고 평안한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느루 | 작성시간 14.07.19 세상을 미워한 적이 없다
    누구를 헤치거나
    잘못을 저지른 적도 없다
    아니 너무도 사랑했다

    내 삶은 그것을 온전히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건만
    세파는 거세기만 해
    나뭇잎처럼 떠밀려
    여기까지 멀어져 왔다.

    저도 그렇게 또 아득히 먼 섬이 되어 있네요!

    아름다운 시에 공감하며
    마치 지금의 내 마음인 듯
    읽고 갑니다.
    오늘도 행복한 주말 되시기를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7.19 느루님 휴일 편안히 쉬시고 계신지요.
    우리는 어쩌면 모두가 그렇게 이 거대한 도시의 외딴 섬이 되어가는가 봅니다.
    그러나 어쩌나요. 어찌할 방법도 모르고, 그만큼 영악하지도 못하고, 점점 더 세상이 낯설기만 한 것을요.
    그렇게 멀어지기에 그리움은 더 커지겠지만,,, 그 또한 참을 줄 알아야지요. 참 사는 게 비정할 때가 많지요.
    그렇지만 이제 초연히 모든 걸 받아들이면 그때는 여명처럼 세상이 서서히 밝아오리라 믿어요.
    남은 시간도 즐겁고 편안하세요.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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