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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서 6월까지 그리고 / 김별
날마다 노을만 보았어
늘 그 자리
나무 밑 서늘한 바위에 앉아
민들레 하얀 꽃이 피었다
홀씨가 되어 떠나는 줄도 모르고
아카시아 꽃이 피었다 톱밥처럼 날리고
벌통을 싣고 온 사람이 꽃을 따라 떠나는 것도 못 보고
붉은 앵두 알이
고스란히 쏟아질 동안
넝쿨장미가 담벼락을 다 태우는 줄도 모르고
천둥이 울고 벼락이 치고
소나기가 쏟아질 때에도
영영 일어서지 못 할 사람처럼
넋을 잃고 앉아만 있었어
4월에서 6월까지
내게 아름다운 계절은 지상에서 사라지고 말았어
기다려야 하건만
기다릴 수 없는 날을 두고
그냥 그렇게
등신等身처럼 앉아만 있었어
돌아앉은 바위산처럼 그렇게 앉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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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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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7.27 깍지님 휴일 가족과 함께 편히 쉬고 계시지요.^^*
요즘 날씨가 변덕이 심한 것 같네요. 무더위다가, 시원하다가, 소나기 퍼붙다가...
아무쪼록 무탈한 것이 최고의 행복이니... 큰 것 바라지 마시고,,, 넉넉한 마음으로
오늘도 즐겁게 지내세요. 고마운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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