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12) / 김별
무지개가 아름다운 건
비 온 뒤에 피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가르쳐줄 사이도 없이
곧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바다가 아름다운 건
파도를 만들기 때문이다
그 위험함 속에 외딴 섬을 감추었기 때문이다
고달픈 삶은 늘 간절히 꿈을 꾸건만
오늘도 그 섬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이 아름다운 건
오직 그대이기 때문이다
미울 때도
슬플 때도
아플 때도
내 속에 그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대 속에 내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행복을 두고도
언제나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그대여!
하루를 미워했거나
며칠을 아파했거나
내가 돌아갈 수 있는 곳은 오직 그대인 것을...
힘겹게 견딘 또 하루를
왜 다시 눈물나게 하느냐
나무를 잃은 새처럼
가엽게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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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자온 작성시간 14.10.17 김별 차속에 서 몇시간을 가니까요 ㅎ 그래서 작은기적을 기대하고 두좌석이있는 쪽으로 예매해났습죠 제옆에 멋진남정네가 동승하길바라는 맘으로다가~김별님같은분이 라면 좋겠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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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끼아라 작성시간 14.10.17 그대가
내 사랑이기 때문에
얼마나 다행이고 행복인지..
이유가 없다
그대가 내 사랑이기 때문에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비록 볼 수는 없지만,,
그리움으로 남아 있는
그대가
내 사랑이기때문에
나는 아직도 행복할 수 있음을...
바닷가에 출렁이는 파도를 보며
또 다시
요동치는 아픔을 느낄지라도
그리움과 함께 치는 그 파도에
내 그리움은 소리내어 울고 있지만..
그대가
내 사랑이기 때문에
나는 행복하다고 말 할 수 있음을,,,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10.17 끼아라님의 말씀 역시 파도 같은 격랑을 감추고 계시네요.
그대가 내 사랑이기에 행복하건만 다 행복을 누리지 못함이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일까요.
그 아픔까지도 사랑하기에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 애절한 마음을 다 감출 수야 있겠는지요.
님의 그러한 마음 파도는 알겁니다. 그토록 절실한 그 마음을요. 끼아라님의 사랑,,, 그 그리움...
잠속까지 살속까지 밀려들겠네요. 아름다운 고통이라 할까요?? 편안한 밤 되세요 -
작성자느루 작성시간 14.10.18 사랑을
이렇게 읊어 놓으시면
가을을 건너야 하는
뭇 사람들의
그 가슴앓이 어찌하라고요...
사랑은 아픔입니다.
서러운 슬픔 그리고 미움!
그런데 사랑 하나만 남는 것...
나의 그대 때문에~
그넘의 사랑 때문에...
좋은시 감상하며
오늘도 사랑학 개론 책한권 들고
가을 속으로 고고씽!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10.19 아프기에 사랑인가요? ^_^ 가을,,, 넓게 텅 비어버린 공허를 다 채울 수 없는 사랑인가요. 그렇기에 사랑인가요?
텅빈 공허 속에 철새들이 가듯이 가을이 가고,,,, 다시 겨울이 오듯이,,, 그렇게 깊어가는 것이 사랑일까요?
오늘은 햇살이 따듯하고, 기온도 포근합니다. 느루님 휴일 편히 잘 쉬고 계시지요.^^*
사랑학 개론이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즐겁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