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 / 김별
살구꽃비 내리는
꽃그늘 아래
좋은 사람과 마주 앉아
잘 익은 술을 마시며
세상 따위는 잊어도 좋을
정담을 나누는 것이
꼭 하나 간직한
나의 소망이었건만
반백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고
무릎이며 뼈마디가 시린 나이가 되어서도
빈 배만 강물에 잠겨
삭아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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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 김별
살구꽃비 내리는
꽃그늘 아래
좋은 사람과 마주 앉아
잘 익은 술을 마시며
세상 따위는 잊어도 좋을
정담을 나누는 것이
꼭 하나 간직한
나의 소망이었건만
반백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고
무릎이며 뼈마디가 시린 나이가 되어서도
빈 배만 강물에 잠겨
삭아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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