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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달팽이

작성자김별|작성시간14.11.04|조회수194 목록 댓글 4

달팽이 / 김별

 

어둠과 두려움에 떤 긴 밤을

비바람이 씻어 놓은 깨끗한 아침,

채 마르지 않은 나뭇잎 위에서

자벌레 한 마리가

세상의 크기를 자질하고 있다

풀잎에 달팽이는

평화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있다

 

어둠을 밀어내고 다시 연 하루

새롭지 않은 것이 어디 있을까

세상은 가득한 보석상자

길가의 돌멩이 하나

감기에 걸려 콜록이게 만든 빗방울도

보석이다.

 

곯아떨어진 밤,

차라리 눈뜨지 말기를 바란 적도 있지만

보석 상자를 열듯

오늘을 열다

 

소나기 끝

무지개에는 검은 색이 없는 이유를

이제 알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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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자온 | 작성시간 14.11.04 아~반짝이네요 언어의 윤기
    빛나고자 의도없어도 절로 빛이나고야 마는 보석들 이뼈서 가만히 들여다보니
    이야기가 곳곳에 숨어있네요
    다시 연 하루 숨어있던희망도보여서 안심하고 갑니다
    '' 글에 포함된 스티커
  • 작성자솔체영 | 작성시간 14.11.05 어두운 밤이 두려웠던 밤이
    길기만 했지만
    시간은 거짓이 없기에
    어김없이 아침이 오는것을
    맞이하고 말았지요
    아~너무도 거칠고, 아픈세상
    어둠과 함께
    사라져도 좋으련만
    또 다시 하루가 열리는것은
    그래도 세상에
    고운것 ,부드러운면,
    향기있는 이들도있으니
    용기내어 보리라
    소나기가 지나간 자리에
    무지개가 뜨듯이.......

    잘 지내시지요 별쌤~^^
    많이 추워지네요
    건강 각별히 챙기시고요
    너무 아픈가을은 되지마셔요
    소나기 끝에 피는 무지개처럼
    그런 날도 있을터이니......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산내일기 | 작성시간 14.11.05 빗방울이 보석으로 보이시고~
    무지개 빛이 곱게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아~보석 상자를 열 듯
    오늘을 열고 계시니~~

    별시인님의 나그네 방황이
    끝자락에 닿아 있나 봅니다~~
    가을도 끝나 가고 있어요
    따끈한 차 하잔이 생각나는군요^^
  • 작성자그곳에 | 작성시간 14.11.05 오랫만에 설레이는 시를 읽습니다.
    매일매일을 보석상자 열듯이 ...
    오늘 하루도 그런 하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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