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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안녕

작성자김별|작성시간14.11.07|조회수303 목록 댓글 16

 

안녕  / 김별 

 

저 붉은 잎들이 다 지기 전에 

뱀들은 땅속으로 돌아가리라 

돌아가 자유와 행복을 묻으리라 

 

나도 저들을 따라 

더 깊고 아득한 곳으로 돌아가리라 

돌아가

망각 속에 모두를 잊으리라 

 

안녕 버리지 못한 참혹한 꿈들아 

안녕 아름다움을 피우지 못한 눈물겹던 사랑아 

안녕 숱한 밤 피눈물을 삼키다가 학살당한 시들아 

 

안녕... 

안녕... 

안녕... 

죽음보다 두렵던 삶이여 안녕 

 

준비 없는 이별로 무엇을 약속할 수 있으랴만 

썩어져 내린 자양분이 

다시 빛깔과 향기를 잉태하고 

어느 눈 뜬 아침

처음인 새빛이 눈부시리라 

 

잎들은 피어나 

청춘과 생명을 노래하리라 

광야에서 기다린 천년의 대답을 

그대여! 눈물 속에 들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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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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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1.13 끼아라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늘 받기만 하고 묵묵부답 아무 것도 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삶이란 때로 그러한 반복이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다시 뵙고 인사드리게 되니 더욱 반갑고 더욱 님이 귀하게만 느껴집니다.
    다만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만 안타까웠네요. 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첫추위라고 하기엔 혹독할 만큼 추웠네요. 부디 감기조심 몸건강 잘 챙기세요. 정성어린 말씀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부산은 그래도 조금 따듯한 곳이니...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_^ 아무튼 따듯한 겨울나기 되세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산내일기 | 작성시간 14.11.13 별시인님~~왜 이렇게 침묵이
    길어지시는지요~~
    진짜,잠깐 떠나신건가요
    환한 웃음의 여운을 남겨 놓고
    가버리신건가요?
    아마도~~갑갑증,권태로 부터
    잠깐 숨어버리고 싶었던 게지요
    기다려집니다^^
    드는 정은 몰라도~나는 정은
    안다고~~별시인님신의 명쾌한
    답글이 기다려 집니다^^
    방황의 늪에 빠지지는 마시옵소서
    더 깊은 언어가 폭포수처럼 흐르길요~~~~~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1.13 남 같지 않은 산내일기님...^_^ 죄송합니다. 사는 게 조악하다 보니,,, 마음과 달리 그리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네요. 너그러우신 마음, 늘 아껴주시는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님의 말씀도 말씀이지만,,, 숨고 싶다고 숨을 수 있는 인생인가요. 쓰고 싶지 않다하여 쓰지 않을 수 있는 팔자던가요. 잠시의 침묵이나마 충전의 시간이 되었다 말씀드립니다. 늘 염려해 주시고 성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그 마음,,, 어찌 다 갚을지... 더 정진하는 모습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추워진 날씨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느루 | 작성시간 14.11.13 가을 단풍나무 아래에서
    해맑게 웃으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근데 시는 안녕이로군요!

    모처럼 카페에 들러
    인사드리고 갑니다.

    안녕! 이라는 인사말 한 마디 남기시고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하는 아이처럼~
    장독대 뒤에 숨었다가
    스르르 잠에 빠지셨는지요~
    아마도
    침묵의 시간 속에서...
    기다리는 독자들을 위한
    멋진 시를 완성하고 계시는지~

    시인님의 방에 불이 꺼져있어
    나그네 잠시 쉬어
    시인님의 시로
    목을 축이고~
    갑니다^^

    건필하시구요.
    첫눈 기다리는 아이 처럼
    시인님의 멋진 작품을 기다립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11.13 느루님의 말씀을 들으면 언제나 즐거워집니다. 어린 아이처럼 아무런 걱정도 없이 웃게 됩니다. 그것이 큰 힘이 됩니다. 안녕은 떠나기 위한 말이 아닌 돌아오기 위한 말이었다 하겠습니다. 떠나고 싶어도 떠날 곳이 없는 사람이니까요. ^_^ 자유 속에 갇힌 영혼 말이지요.^_^ 님의 말씀처럼 잠시 아이들처럼 숨바꼭질이었다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슬픔 없이도 세상은 행복하겠지요. 늘 정성어린 말씀과 격려와 성원의 말씀 깊이 감사드립니다. 편안하고 따듯하세요. 감기조심하시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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