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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하물며 사랑이던가요

작성자김별|작성시간16.08.31|조회수661 목록 댓글 15


하물며 사랑이던가요 / 김별


억겁을 쌓았다 해도

한 생을 머무를 수 없고

잠시 스친 옷깃조차 천행이었음이

인연의 섭리인 줄 어이 모르랴만


떠난다고 떠날 수 있는 것이라면

미워한다 해서 미워지는 것이라면

무엇을 염려하고 애타할까요.


행복을 숨겨야 했던 웃음처럼

아프다고 아파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게 어디 아픔인가요.


영혼을 두고 한 다짐조차

지키지 못한 목숨에

더 무슨 욕이 남았으랴만

잊는다고 잊혀 지던 가요.

아니라면 아닌 것이 되던가요.


그대 하물며

사랑이던가요

사랑이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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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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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01 김별 아니겠지요. 아름답거나 가혹하거나 그 혼돈을 굳이 구별할 이유조차 없을테니까요. 후밀리따스님은 제게는 아직 신비롭거나 비밀스럽지만 그렇기에 진정 아름답습니다. 이 가을이 폭염보다 더 뜨겁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꽃과나비 | 작성시간 16.09.02 글이 너므 애잔합니다
    오랫만에 애절한 사랑글에
    마음이 아파옵니다

    여름 잘 보내셨지요
    솔바람 따라 오셨네요
    이파하고 그리워 하면서
    우리도 성숙해
    가나봅니다
    행복한 9월되세요

    감사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05 꽃과나비님 안녕하세요, 솔바람 따라 왔다는 말씀에서 솔향이 납니다. 숲길 중에서도 솔숲을 걷는 것이 가장 그윽하지요. 네 아파하며 그리워하며 성숙해가는 것이 우리에게 남은 여정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남은 모든 날들을 더 낮은 자리에서 더 나를 낮추며 걷기를 바란답니다. 애잔한 말씀에서 가슴 속에 잔잔한 감동이 고이네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 작성자미나로즈 | 작성시간 16.09.03 잊겠다 하고
    뒤돌아- 서면

    나보다 먼저
    가슴안에
    들어와 있던 걸요 ㅎ

    가을
    오랜만에 고운 글에
    찿아와 뵙고 갑니다

    그간도
    평안 하셨는지요

    아름다움 가슴에
    살포시 담아가시는
    예쁜 가을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9.05 잊는다고 잊혀지지 않는다는 저의 판단이, 맞았네요. ^^* 어느새 도둑처럼 내 안에 와 있는 사람, 때로는 눈물로 때로는 미소로 나를 깨우고,,, 문득 발길을 빼앗는 사람,,,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고 오히려 또렷이 그대로 인 사람, 미나로즈님 반갑습니다. 무심한 사람이라 욕하지는 마세요. 그냥 단풍잎 한장처럼 예쁘게 봐 주세요 ^^*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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