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김별 ♡ 시인방

천탑

작성자김별|작성시간14.03.28|조회수81 목록 댓글 16

천탑(千塔) / 김별

 

저 먼 끝에 이르는 길

이제 기도로 시작하려 합니다

 

한 걸음도 놓을 수 없이

지치고 병든 육신

무슨 힘이 있어 이 길을 갈까마는

상여라도 타고 가겠습니다

 

손발로 광기(狂氣)로

이 역사(役事)를 어찌 감당하오리까

불가마에 몸을 던져

나를 먼저 때리겠습니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이루겠습니까

소원(所願)은 미지(未知)에 있고

미래(未來)에 있을 뿐

내세라도

기어이 가겠습니다

 

돌로는 다 쌓을 수 없는

천탑(千塔)이 서는 날

당신이 있었다 하겠습니다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3.29 산내일기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천개의 탑을 혼자의 힘으로, 돌만으로 어찌 다 쌓을 수 있을까요.
    보이지 않는 힘이 도와주어야겠지요. 그 힘이 종교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고...
    아무튼 혼자서 대업을 완성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해야겠지요.
    산내일기님께서도 이렇게 돌을 날라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산내일기 | 작성시간 14.03.29 님의 감성이 깊이 있으면서
    고운 울림이 있어 공감표!
    앞으로 관심갖고 볼께요
    평화로운 휴일 되세요~~^^
  • 작성자아기별꽃 | 작성시간 14.04.15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상여라도 타고 간들
    어찌 아니 갈까요.
    내세라도 좋으리니...
    그곳이 어디인들
    함께 못다한 얘기 나누며
    차한잔 할수 있다면
    그 두손 꼭 잡을수 있다면
    저도 내세라도 좋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15
    네 아기별꽃님 상여라도 타고 가야할 길이면 오히려 즐겁겠지요.
    세상에 무슨 미련이 남아 못 갈까요.^^*
    돌로는 다 쌓을 수 없는 천탑,
    혼자의 역사로는 이룰 수 없는 큰 과업이니
    당신이 있다면, 그 불가사의한 힘이 나를 도와준다면
    이루지 못할 소망이 어디에 있을까요.
    아기별꽃님의 손이 큰 수레보다 더욱 도움이 될 것을 요.^^*
    감사합니다. 아기별꽃님
    커피 멋져요, 향이 그윽해요.^^*
  • 답댓글 작성자아기별꽃 | 작성시간 14.04.15 김별 별님 한잔 저 한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