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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탑(千塔) / 김별
저 먼 끝에 이르는 길
이제 기도로 시작하려 합니다
한 걸음도 놓을 수 없이
지치고 병든 육신
무슨 힘이 있어 이 길을 갈까마는
상여라도 타고 가겠습니다
손발로 광기(狂氣)로
이 역사(役事)를 어찌 감당하오리까
불가마에 몸을 던져
나를 먼저 때리겠습니다
무엇을 믿고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이루겠습니까
소원(所願)은 미지(未知)에 있고
미래(未來)에 있을 뿐
내세라도
기어이 가겠습니다
돌로는 다 쌓을 수 없는
천탑(千塔)이 서는 날
당신이 있었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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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3.29 산내일기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천개의 탑을 혼자의 힘으로, 돌만으로 어찌 다 쌓을 수 있을까요.
보이지 않는 힘이 도와주어야겠지요. 그 힘이 종교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고...
아무튼 혼자서 대업을 완성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해야겠지요.
산내일기님께서도 이렇게 돌을 날라주시는군요.^^ 고맙습니다.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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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산내일기 작성시간 14.03.29 님의 감성이 깊이 있으면서
고운 울림이 있어 공감표!
앞으로 관심갖고 볼께요
평화로운 휴일 되세요~~^^ -
작성자아기별꽃 작성시간 14.04.15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상여라도 타고 간들
어찌 아니 갈까요.
내세라도 좋으리니...
그곳이 어디인들
함께 못다한 얘기 나누며
차한잔 할수 있다면
그 두손 꼭 잡을수 있다면
저도 내세라도 좋습니다.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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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4.15
네 아기별꽃님 상여라도 타고 가야할 길이면 오히려 즐겁겠지요.
세상에 무슨 미련이 남아 못 갈까요.^^*
돌로는 다 쌓을 수 없는 천탑,
혼자의 역사로는 이룰 수 없는 큰 과업이니
당신이 있다면, 그 불가사의한 힘이 나를 도와준다면
이루지 못할 소망이 어디에 있을까요.
아기별꽃님의 손이 큰 수레보다 더욱 도움이 될 것을 요.^^*
감사합니다. 아기별꽃님
커피 멋져요, 향이 그윽해요.^^* -
답댓글 작성자아기별꽃 작성시간 14.04.15 김별 별님 한잔 저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