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김별 ♡ 시인방

남쪽 바다

작성자김별|작성시간14.04.04|조회수140 목록 댓글 32

남쪽 바다 / 김별

 

남쪽 바다에 가고 싶어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해도

정녕 모두가 꿈이라 해도

불 꺼진 선창가에 정박한 채

밤새 뜬눈으로 뒤척이고 싶어

 

텅 빈 밤기차를 타고

아직 캄캄한 바다 역에 내리고 싶어

주인도 잠든 여관에 들어

날이 샐 때까지

귓가에 밀리는 파돗소리를 듣고 싶어

 

바닷가에서

파도가 모아놓은 먼 섬을 보다가

갈매기의 친구가 되다가

모래 위에 아득한 이름을 써보다가

갈 곳 없는 떠돌이로

저물도록 우두커니 앉아 있고 싶어

 

낯선 것이 오히려 정다운 거리를

꽃상여가 지나기도 하리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

망부석으로 섰다가

소리쳐 불러 보고픈 사람을

복받치는 서러움으로 그리워하고 싶어

 

내 청춘

영혼의 귀양지

그 남쪽 바다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4 아기별꽃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늘은 옷깃을 여며야 할 것 같아요.
    싸늘해진 기운이 몸을 움츠려들게 하네요.
    님께서도 이런 날은 감기조심하셔야지요.^^*
    감기는 무서운 질병이예요. 암보다도...^^*
    님의 예쁘고 향기롭고 정성어린 글을 읽은 것은
    언제나 제 가슴에 기쁨과 행복을 줍니다.
    저의 시 바닷가에 함께 있고 싶은 님의 마음과
    저의 마음이 같습니다. 어찌 아셨을까요.
    저도 그 바닷가에 님과 함께 밤을 새우고 싶어 했음을...,^^*
    마음의 교감과 영감이 통했나 봐요.
    간절하면 그 마음 전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정말 그런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 청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4 혹여 욕이 될까
    꺼내지 못하는 마음, 슬퍼요.
    님은 저의 이런 마음을 이미 아시리.... ㅠㅠ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4 참 예쁜 하늘입니다.
    눈부시고 깨끗하고, 그리움이 가득한 하늘... 님의 마음, 제 마음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기별꽃 | 작성시간 14.04.04 *^^*
    귀여우신 별님~~^^
    이런말 실례지만 완전 귀여우셔요*^^*
    마음으로 시로 이렇게 이미 함께입니다.
    꼭 뵈올날 손꼽아 기다릴께요*^^*
    욕이 되다니요~~~
    님의 글로 넘 크게 마음과 얼굴이
    행복합니다*^^*
    별님 사랑합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4.04 고마워요. 아기별꽃님.^^*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