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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바다 / 김별
남쪽 바다에 가고 싶어
이제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다 해도
정녕 모두가 꿈이라 해도
불 꺼진 선창가에 정박한 채
밤새 뜬눈으로 뒤척이고 싶어
텅 빈 밤기차를 타고
아직 캄캄한 바다 역에 내리고 싶어
주인도 잠든 여관에 들어
날이 샐 때까지
귓가에 밀리는 파돗소리를 듣고 싶어
바닷가에서
파도가 모아놓은 먼 섬을 보다가
갈매기의 친구가 되다가
모래 위에 아득한 이름을 써보다가
갈 곳 없는 떠돌이로
저물도록 우두커니 앉아 있고 싶어
낯선 것이 오히려 정다운 거리를
꽃상여가 지나기도 하리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
망부석으로 섰다가
소리쳐 불러 보고픈 사람을
복받치는 서러움으로 그리워하고 싶어
내 청춘
영혼의 귀양지
그 남쪽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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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4.04 아기별꽃님 안녕하세요
정말 오늘은 옷깃을 여며야 할 것 같아요.
싸늘해진 기운이 몸을 움츠려들게 하네요.
님께서도 이런 날은 감기조심하셔야지요.^^*
감기는 무서운 질병이예요. 암보다도...^^*
님의 예쁘고 향기롭고 정성어린 글을 읽은 것은
언제나 제 가슴에 기쁨과 행복을 줍니다.
저의 시 바닷가에 함께 있고 싶은 님의 마음과
저의 마음이 같습니다. 어찌 아셨을까요.
저도 그 바닷가에 님과 함께 밤을 새우고 싶어 했음을...,^^*
마음의 교감과 영감이 통했나 봐요.
간절하면 그 마음 전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정말 그런 기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 청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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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4.04 혹여 욕이 될까
꺼내지 못하는 마음, 슬퍼요.
님은 저의 이런 마음을 이미 아시리.... ㅠㅠ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4.04 참 예쁜 하늘입니다.
눈부시고 깨끗하고, 그리움이 가득한 하늘... 님의 마음, 제 마음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아기별꽃 작성시간 14.04.04 *^^*
귀여우신 별님~~^^
이런말 실례지만 완전 귀여우셔요*^^*
마음으로 시로 이렇게 이미 함께입니다.
꼭 뵈올날 손꼽아 기다릴께요*^^*
욕이 되다니요~~~
님의 글로 넘 크게 마음과 얼굴이
행복합니다*^^*
별님 사랑합니다♥♥♥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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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4.04 고마워요. 아기별꽃님.^^*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