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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 시인방

5월

작성자김별|작성시간14.05.01|조회수176 목록 댓글 22

5월 / 김별

 

5월에는

아무 일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쁜 일, 행복한 일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아무 일 없이

조금은 지루하고 답답하더라도

그냥 아무 일 없이

차라리 무의미하게 해가 뜨고 달이 뜨고

아무도 바라보지 않아도 좋을

별똥별이 떨어지고

그냥 그렇게 5월이 오고 가기를 소망합니다.

 

찬란한 햇살도

청옥빛 하늘도 바라지 않습니다.

사랑을 고백하고

다시 꿈을 이야기하는 일도 없이

그냥 미안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넝쿨장미가 피지 않아도

슬픔만 없게

아픔만 없게

몸부림치고 원통한 일만 없게

누구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했지만

그 빛나는 왕관 내려놓고

그냥 조용히

초록만 짙어가는

5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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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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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01 김별 진리를 이제 알았으니, 이 땅에 선과 정의가 올바르게 설 수 있도록 국민의 힘으로 만들어 나가야지요.
    그것이 고인들이 우리 국민에게 던진 명령입니다. 우리 국민은 그 고인들의 명령을 반드시 수행해야만 합니다
  • 작성자누가뭐래도 | 작성시간 14.05.02 4월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얼마나 아픈지 거리가다....

    오가는 사람들도 모두가 감내해야 했던슬픔 이었던것 같습니다.

    제발4월로 굿바이 하고....
    5월은 시인님에 글속처럼 무미건조 해도 아무일 없이

    ^ㄴ^ 얼굴로 보냈으면 하는맘 공감합니다.

    좋은글에 쉬었습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02 누가뭐래도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길고도 잔인했던 4월을 보내고 푸른 5월을 맞이 했으니 마음도 더 밝아져야겠지만, 잊지는 말아야지요.
    적폐의 날들을 망각한다면 다시 비참한 날들은 재현될테니까요.
    우리 모두 두 눈 부릅뜨고 정권자들의 행태를 잘 감시하고 이끌어나가야겠지요.
    즐겁고 편안한 5월 되세요. 님의 말씀이 곧 힘입니다.
  • 작성자헤이즐럿 | 작성시간 14.05.02 5월의 하늘은 어찌이리 푸른지ᆢ
    5월의 햇살은 또 어찌이리 따사로운지ᆢ
    그래서 가슴이 더 시리네요ᆢ
  • 답댓글 작성자김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4.05.02 헤이즐럿님의 말씀에서 가슴이 아려집니다.
    푸른 하늘에서 기쁨을 느껴야 하거늘 오히려 시려지는 가슴....
    그것이 우리들이 잊어서는 안될 이유겠지요.
    5월은 그런 참사가 없기를, 기쁨은 없어도 상관없으니 참사는 제발 없기를 기원합니다.
    가슴 찡한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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