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바람
仁堂 孫 興 燮
구슬땀 훔치며
사과나무 그늘에서 맞이하는
산들바람의 맛은 일벌의 뇌물이다
무성한 이파리 양산 아래
철부디기 앉아 눈 안에 펼쳐진
성글어 가는 모습은 땀의 선물이다
안락한 소파에 파묻혀
손가락 놀이가
이 맛을 알까
벼를 나무라 우기는 철부지가
땀의 선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아프리카 레게 머리를 하고
야릇한 향기에 잠 못 이루는
과부의 마음을 알까
망초대가 춤을 추고
나무 가지도 함께하는
그 맛은 무엇일까.
26.06.08 사과나무 아래 잡풀을 뽑다 말고 땀을 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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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소월의 꽃 진달래 김봉균 작성시간 26.06.10 감상합니다
편히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仁堂孫興燮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0 일상을 붓가는대로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구슬땀을 훔치며 사과나무 그늘에서 맞이하는 바람의 맛은 에어컨에 비할까? -
작성자개암 작성시간 26.06.21 산들바람은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땀과 노동, 자연과 인간이 서로 주고받는 교감의 상징으로 읽히는 수작입니다. 진정한 노동의 가치는 땀을 흘린 자만이 느낄 수 있는 보람입니다. 김동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