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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뜰 / 재희

작성자재 희|작성시간26.05.31|조회수121 목록 댓글 17

 

 

 

 

 

 

 

 

 

 

 

 

 

 

 

 

 

 

 

 

 

 

 

 

어머니의 뜰 / 재희 오월의 뒷모습이 잔잔한 빗줄기 속으로 천천히 흘러갑니다 긴 하루를 접는 처마 끝에서 비에 젖은 어머니의 뜰을 바라보며 긴 생각에 젖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담장 옆 라일락 향기가 시든 후 연보랏빛 그리움으로 수국이 한 가득 피어나곤 했지요 꽃은 한 번도 큰 소리로 사랑을 말하지 않았지만 그 향기만으로도 누군가를 오래 기다릴 수 있다는 걸 어머니의 뜰에서 배웠습니다. 마당 한편 장독대 위로 늦은 햇살이 기울면 어머니는 말없이 빈 하늘을 바라보셨지요


그 침묵마저도 어머니만의 사랑의 언어였음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올해도 어머니의 뜰엔 연분홍 수국이 피었는지요 바람 따라 은은한 꽃향기 흘러나오면 먼 길 돌아가는 새들처럼 내 마음도 그리움 속으로 달려갑니다 살아가며 지친 날이면 나는 아직도 그 오래된 뜰 앞에 서 있는 아이가 됩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만 조용히 불러 봅니다 어머니…사랑합니다. 끝내 다 전하지 못한 말들이 초저녁 별빛처럼 연분홍 수국꽃 위에 내려앉는 오월의 마지막 밤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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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초수동 | 작성시간 26.06.03 new 어머니의 고마움을 주는 내용 잘 보고 갑니다.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재 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3 new 초수동 님 ~ 안녕 하세요~

    보리대로 불 지펴 하지 감자 삶아주시던 가슴 시린 옛 추억....
    어머니 그 향수에 눈물 젖습니다. 그렇듯 오월은 감사의 계절인 듯 합니다.

    더 푸른 이름으로 다가온 유월에도 항상 건강 하시고 많이 행복하세요~^^*
    남겨주신 응원의 말씀 고맙습니다~^^*
  • 작성자노준식 | 작성시간 26.06.03 new 좋은글에 잠시 머물다감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김문곤 | 작성시간 26.06.03 new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작성자황포돗대 | 작성시간 26.06.03 new 하지감자가 나올때죠 햇 감자 정말 맛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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